‘길’의 시작점에서 7
제1부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 10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공자 12
개 같았던 내 인생, 이지 21
[함께보기] 다 지나간다, 지셴린 28
제2부 황제들과 새로운 황제들 34
여섯 나라의 문자를 다 쓸어버리겠다, 진시황제 35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나 하나의 책임, 옹정제 46
강산은 이토록 아름답구나, 마오쩌둥 53
[함께보기] 흰 머리의 은혜로운 친구, 백구은 67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 덩샤오핑 70
[함께보기] 포스트차이나 2.0: 장쩌민과 후진타오 77
시황제의 꿈, 시진핑 84
제3부 길 위에서 길을 찾다 90
진리를 구함에는 경계가 없다, 현장 91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하라, 서하객 96
장건과 정화의 길 위에서 재현되는 신실크로드 프로젝트 102
[함께보기]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111
제4부 예술가의 초상 118
언젠가 큰 바람 높은 파도 일어날 때, 이백 120
내 평생의 공적은 황주 혜주 담주, 소식 128
아이들을 구하라, 루쉰 136
새우가 내 발을 찔러서, 치바이스 142
[발표] 나를 ‘중국의 세계’로 인도한 인물들 147
일대여황, 무측천 147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따거, 성룡 152
제5부 상인의 후예들 159
선을 쌓은 집안에는 넉넉한 남음이 있으리라, 호설암 160
꽃 피던 그 해 달빛, 주영 165
전 세계를 향해 ‘열려라 참깨’, 마윈 169
[함께보기] 진상의 후예 리옌훙과 월상의 후예 마화텅 174
제6부 중국에서 세계로 182
가오미의 이야기꾼, 모옌 183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류샤오보 189
삼무과학자의 위로, 투유유 193
‘길
길은 종종 인생을 비유한다. 그러나 인생의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오직 앞을 향해 걸어갈 수만 있을 뿐이다. 모두가 이번 생은 처음인지라 서투르고 실수투성이이다. 20대도 처음이고, 30대도 처음이며, 40대도 처음이다. 그래서 아이로, 어른으로, 자식으로, 부모로, 직장인으로 살아가기에 좌충우돌 시행착오가 가득하다. 조금 더 인생의 길을 충만하면서도 의미 있게 걸어갈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타인의 인생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범위는 중국 역사 속의 인물들로 좁혔다. 5,000년 중국의 기나긴 역사를 수놓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여 조명할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사마천(司馬遷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새롭지 않다. 또한 이미 국내에도 중국 인물 관련 서적들이 다수 출판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려 한다. 먼저 시간적으로 과거의 인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는 ‘동시대인들’의 삶까지 언급할 것이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성룡, 마윈, 모옌, 류샤오보, 투유유, 리옌훙, 마화텅 등을 선택한 것은 다른 책들과 약간 구별되는 이 책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내용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특수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 및 ‘인간의 보편적 삶에 대한 이해’로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돌이켜보면 타인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 지극히 작은 일부분만 보고 판단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중국 역사 속의 길을 걸어간 수많은 사람들 중, 이들은 어떠한 장점으로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었고, 이들의 인생 가운데 끝내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이었으며, 결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존재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금 함께 그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