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전 세계 고객 분포도
제1장. 유리창 너머의 남자
제2장. 반대편으로 건너가다
제3장. 나이지리아의 권력
제4장. 다보스에서 파티를 열다
제5장. 서비스 이용약관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제6장. 배후의 실력자들
제7장. 브렉시트 지지 세력과 만나다
제8장. 페이스북 데이터 정책
제9장. 악마와의 협상
제10장. 트럼프 캠프와 거대 기술 기업의 협력
제11장. 대망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제12장. 위험한 도박이 성공을 거두다
제13장. 트럼프 팀의 전략이 드러나다
제14장. 폭탄과 거짓말
제15장. 무너진 신뢰
제16장. 파국
제17장. 알렉산더 닉스 청문회
제18장. 데이터 게이트가 폭로되다
제19장. 내부 고발자가 되다
제20장. 당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라
맺음말 |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하여
감사의 말
주석
빅 데이터가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에 악용되는
소셜미디어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다
2018년의 데이터게이트는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졌지만, 유출된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다. 저자는 3년 반 동안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하면서 트럼프 선거운동을 비롯해 브렉시트, 프랑스·나이지리아·가나·멕시코 대선 등에 개입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증언한다.
그녀가 밝히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지난 2014년 케임브리지대 알렉산드르 코건(Aleksandr Kogan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격테스트에 참여한 27만 명과 그들의 친구목록에 있는 5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이 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팔았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성격 프로파일링’을 통해 개개인의 성격과 성향을 세밀하게 분류한 뒤, 이것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많은 정치인들에게 자문을 제공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사람들이 보고 듣는 모든 매체를 활용해 개개인 맞춤형 정보를 주입했다.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다시 그 개인에게 맞춰진 타깃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의 기술은 그야말로 혁명적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타깃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수천 가지 다양한 메시지를 페이스북, 스냅챗, 판도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했다. 개인화된 광고 효과는 놀라웠다. 트럼프에 대한 4000개의 서로 다른 온라인 광고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 의해 15억 회나 조회되었다. 개인이 생각을 바꿀 때까지 집요하게 공략하는 방식은 전쟁 심리전을 방불케 했다.
전 세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심리공작의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영국이 유럽을 탈퇴하는 결정이 이루어졌다. 케냐에서는 이들의 주도 아래 아예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졌고,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는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극대화시키는 “그렇게 하자(Do so” 운동이 전국을 강타했다. 유권자의 투표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