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_ 의정지형 ―004
1장 슬기로운 강원생활
마치 맑게 갠 하늘처럼 _ 효민 ―012
장애 속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 _ 범정 ―015
수구리 스님 _ 여현 ―018
일미칠근一米七斤의 교훈 _ 효은 ―023
원주 일기 _ 묘진 ―028
가을 단상 _ 정견 ―034
떴다! 청암 승가 사십화엄 _ 혜담 ―037
소중한 인연들 _ 지명 ―041
청산아,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_ 성오 ―044
해인에서 청암까지의 실크로드 _ 일우 ―048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해 _ 법성 ―053
길청소를 나가며 _ 명연 ―058
큰방에 앉아서 _ 선명 ―061
직세와 찍세 _ 도진 ―066
둘 아닌 한 모습 _ 도훈 ―070
부처님과 하나 되어 _ 성진 ―074
밥과의 전쟁 _ 도명 ―078
반찬 삼매 _ 남오 ―082
My duty is Buddha’s attendent. _ 도현 ―086
치문병 _ 도법 ―091
내가 시자소임 살 때 배운 것, 하하하 _ 자은 ―095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_ 효담 ―099
잃어버린 양말 한 짝 _ 정유 ―103
밤 12시 정각에 도량석 올린 사연 _ 정혜 ―106
청암사 흰죽 _ 혜신 ―111
제1회 조계종 외국어스피치 대회 출전기 _ 혜람 ―115
냄새 맡고 다 아느니라 _ 초결 ―120
2장 출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불일佛日에의 향수 _ 다휘 ―126
꿈결 같은 세상 _ 혜장 ―131
다만 너무 늦지 않기를 _ 무행 ―135
출가, 비루한 생의 끝자락에 잡은 동아줄 _ 혜범 ―139
나의 행자일기 _ 혜근 ―144
늙은 행자의 월령가 _ 혜겸 ―149
3장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방황록 _ 지범 ―154
잠자리 씨 뿌렸습니까 _ 오상 ―158
살아 있음을 느끼며 _ 길장 ―162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것 _ 지우 ―165
다시 언제를 기약할 수 있으랴 _ 남견 ―168
그것은 다 니 생각이고 _ 시운 ―173
“청암지는 1987년에서 올해에 이르기까지 청암사승가대학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32년 동안 청암을 거쳐 간 스님들이 승가(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한 우리들의 역사가 순간순간 담겨 있으니 말입니다.”
-의정지형(청암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스님의 발간사 중에서
총 7장으로 나뉘어 편집된 이 책에는 의정지형 스님의 말씀처럼 청암사 승가대학 스님들이 울고 웃으며 함께한 32년 역사가 담겨 있다. 청암사 승가대학의 일상을 마치 눈앞에서 얘기해 주듯 생생하게 담겨 있는 한편 관련된 사진이 적절하게 편집되어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해 준다. 아울러 “평상심이 도다”라는 말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떻게 마음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를 터득해 가면서 어엿한 수행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슬기로운 강원생활,
함께하는 대중들과 중생들의 신심 덕분에
천인사(天人師로 거듭나는 비구니스님들의 이야기
“대중(스님들은 나를 성장시켜 주고 하심하게 해 주는 스승이다. 끝없는 이기와 아만을 겸손함으로 회향시켜 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대중을 배우고 수순함’이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강조되었나 보다.”
-본문 14쪽 중에서
“‘우리더러 어쩌란 말이냐, 청산아!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모두 제 잘난 맛에 살다 온 사람들, 살아온 세월의 중량만큼 덕지덕지 묻혀온 세속의 때를 하루속히 벗겨내야 하는 작업의 방편으로 우리가 윗반스님들께 할 수 있는 대답은 선택의 여지없이 오로지 “예, 아니요”뿐인 것이다. 이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승僧으로서 절대적으로 갖추어야 할 하심下心이라는 천연염색[緇]이 잘 되어간다는 것이다.”
-본문 47쪽 중에서
공동체 생활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것이 승가대학이다. 커다란 방에서 같이 잠을 자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함께 공부하고 수행하는 승가대학의 일상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