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법
제1부 맥주 알아가기
당신의 주변부터 살펴보라
1만 년 동안 귀리맥주가 블랙 IPA로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브루어처럼 맥주 맛보기
제2부 에일
비터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
마일드 에일
브라운 에일
포터와 스타우트
미국 에일
발리 와인과 올드 에일
미국 스트롱 에일: 더블 또는 트리플 IPA
스코틀랜드 에일
라인 지방 에일: 쾰슈와 알트비어
벨기에 에일
세종 그리고 농가풍 벨기에 에일
프랑스 에일
애비 에일과 트라피스트 에일
이탈리아 맥주
생홉 에일
덜 알려진 스타일 그리고 뜨는 스타일
지역 전통 에일
제3부 밀맥주
독일 바이첸
벨기에 윗비어
독일의 밀 타트 에일: 베를리너 바이세 그리고 고제
제4부 라거
다크 라거: 둥켈, 슈바르츠비어, 체코 트마베
페일 라거: 필스너, 헬레스, 도르트문더 엑스포르트
앰버 라거: 메르첸, 빈 라거
보크
대량 판매 라거
잘 알려지지 않은 라거들
제5부 타트 에일과 와일드 에일
람비크 패밀리
플랑드르 타트 에일
와일드 에일
제6부 맥주 즐기기
맥주 서빙하기, 맥주 보관하기
맥주와 음식 페어링하기
펍에서 즐기기
맥주 투어
부록
맥주 용어
스타일 출생 지도
품종별 홉 알아보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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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절대 고정된 물질이 아니며, 영원한 맥주 스타일도 없다. 크래프트 브루잉이 맛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되살려낸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각 나라별로 다양한 기호를 볼 수 있다.물론,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벨기에 사람들은 호피한 맥주를 만들고, 미국인들은 벨기에 에일을 만든다. 프랑스인들은 캐스크 에일을 만들고, 영국인들은 크래프트 라거에 눈뜨고 있다. 이런 각종 경향들은 문화의 방앗간으로 다시 들어가 또 다른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때까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변화한다. 앞으로 50년 뒤 맥주가 어떤 맛일지 우리는 알 수 없으며,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한 마디뿐이다. 지금과는 다른 맛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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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은 아로마와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가 올라가 글라스 밖으로 나가면서 휘발성 아로마들도 끌어올려 글라스 밖으로 퍼져나가게 한다. 풍미와는 정반대다. 탄산은 몰트와 홉의 풍미 둘 다 상쇄하지만, 특히 쓴맛을 상쇄한다. 틴 캔tin can 라거에 비하면 탄산이 절반밖에 없는 캐스크 에일이 더 진하고 풍성한 풍미를 자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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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페일 에일(더 흔하게는 IPA은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브루잉된 적이 없다. 인도 사람들이 마셨던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영국인―처음에는 식민지에서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영국인들, 그리고 나중에는 그런 이국적인 기원의 맥주라는 개념에 매료된 영국인들―을위한, 영국인에 의한 맥주였다고나 할까. 첫 단계의 인디아 페일 에일은 영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세고 홉향이 강하고 간결하여 장거리 운송도 버틸 수 있는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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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라거는 그 진가에 비해 브루어들의 관심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특출한 구석 없이 수수하고 단순한 맥주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평범하다는 뜻은 아니다. 잘 만든 둥켈은 그 편안한 매력을 보완할 만한 깊이 있는 풍미와 풍부한 느낌을 지닌다. 좋은 슈바르츠비어는 로스트 풍미, 달콤함, 청량감 사이에서 어느 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