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서구 문물의 유입 30년, 한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인 교육가가 한 세대에 걸쳐 지켜 본 근대 한국의 풍경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문화적 과도기
이 책은 남감리회 선교사로 우리나라 송도에 와 개성여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쓴 것이다. 와그너는 이 책을 자동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두메산골의 김씨 할아버지와 포드 자동차를 모는 외국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춘천에서 서울 아들네로 향하던 김씨 할아버지는, 한 친절한 외국인의 포드 자동차를 얻어 타게 되고 자동차의 빠른 속도에 ...
서구 문물의 유입 30년, 한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인 교육가가 한 세대에 걸쳐 지켜 본 근대 한국의 풍경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문화적 과도기
이 책은 남감리회 선교사로 우리나라 송도에 와 개성여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쓴 것이다. 와그너는 이 책을 자동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두메산골의 김씨 할아버지와 포드 자동차를 모는 외국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춘천에서 서울 아들네로 향하던 김씨 할아버지는, 한 친절한 외국인의 포드 자동차를 얻어 타게 되고 자동차의 빠른 속도에 경악한다. 할아버지가 느낀 속도감과 현기증은 바로 시대의 속도였고, 그것은 당시 한국 사회의 옛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던 것이기도 했다. 또한 할아버지는 예상보다 이틀이나 빨리 도착했기에 아들네가 만나주지 않을 거라고 당황하고, 외국인은 자신의 차로 다시 춘천에 되돌아가면 된다고 유유히 얘기한다. 1904년부터 1930년까지, 엘라수 와그너는 한 세대 간격을 두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놀라운 변모를 기록했다. 어린이, 학교, 자연환경, 그리고 종교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은 불과 30년 만에 모든 방면에서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문화적 과도기를 경험한다. 양반 뒤로 자동차 경고음을 울리는 젊은이들, 런던의 밀짚모자와 서양식 구두에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사내,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