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인문개벽운동
동학의 토착적 근대성과 생명평화사상 / 안효성
최시형의 생태철학과 지구도덕 : 동학에서의 철학의 창조와 도덕의 전환 / 조성환
강증산의 신인조화사상과 상생문명 / 허남진
수사학으로 읽는 원불교 / 이주연
홍익인간과 한국정치: 이념과 현실 그리고 국가정체성 / 김석근
제2부 사회개벽운동
천도교의 3·1독립운동과 시민적 공공성 / 야규 마코토
근대한국 개벽종교의 건국철학과 시민적 공공성 : 원불교와 천도교의 『건국론』을 중심으로 / 김봉곤
정산 송규의 계몽운동과 민족운동 / 박맹수
근대한국 종교의 경제자립운동 : 1920~30년대 물산장려운동을 중심으로 / 김민영
원불교의 평화운동과 교단변혁 / 원영상
1.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사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인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자 수는 2,000만 명(군인, 민간인 포함을 상회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자 통계는 3,000만 명~6,000만 명 사이를 오간다. 양차 대전을 통해 적어도 5천 만 명의 인류가 사망했다. 부상자와 그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합치면 1억 명에 육박할 것이다. 그 안에는 600만 명에 달하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도 포함된다. 양차 대전 후에도 세계는 ‘근대문명의 성장 발전’을 구가해 왔다. 그리고 코로나-19를 맞이했다.
각 세계대전 이전에도 수많은 국지전과 대전쟁의 징후들이 빈발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이전에도 숱한 징후들이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었다. 사스, 에볼라, 메르스 같은 감염병과 조류독감 같은 질병이 그러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IS 참극, 시리아 내전 등 최근 30년 내의 국지전을 보자면 전쟁의 소용돌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1,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비하면 ‘평화로운 시대’라는 인식이 은연중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골병이 들어가는 것은 인류만이 아니었다. 지구 자체가 몸살을 앓고, 중병 진단을 잇달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북극 빙하가 소멸 단계에 접어들고, 호주의 산불은 ‘우주적 사태’(우주에서 관측로 비화한 것이 그 징후, 혹은 확증적 사태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19를 맞이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가 격리가 진행되고 있고, 전 지구적으로 이동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혁명 이래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이 뜨겁게 더 뜨겁게 달구어져만 오던 인류문명의 엔진이 서서히 그 피치를 줄여가고 있다. 놀랍게도, 인간이 멈추기 시작하자, 지구가 건강해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렇게나 빨리! 이번 코로나-19사태가 아니었다면, 인간 사회 거의 전체가 이처럼 철저하게 질주의 속도를 늦추는 일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인간의 근대(물질문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