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프롤로그
1장 ? 그림책, 나에게 말을 걸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나답게 사는 행복
나를 알고 사랑하기
사람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있는 이들을 위해
마음껏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가 되고 싶다
믿고 기다려 준다면,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한 뼘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오르는 담쟁이처럼
나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
2장 ? 그림책, 교사에게 말을 걸다
수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교사는 수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존재다
제왕적 교사였던 나를 반성하며
제왕적 교사에서 진정한 교사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훨훨 날 수 있도록
빨간 벽 너머의 세상을 꿈꾸며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에필로그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
그림책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구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지구로 귀환한 후 “우리가 서로 다투기에는 지구가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난 후 일어나는 가치관의 변화, 즉 높은 곳이나 시야가 트인 곳에서 전체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가치관의 변화를 조망효과(overview effect라고 한다. 저자에게는 그림책이 그랬다. 우주만큼이나 드넓은 그림책의 세계에서 마음껏 놀다 보니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관이 변했다.
어른이 되어서, 교사가 되어서 그림책을 만났다. 그 후로 그림책을 활용해서 수업을 몇 번 하기도 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림책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그러던 시기에 첫사랑 같은 책『슈퍼 거북』을 만났다.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 꾸물이는 주변의 기대와 바람대로 ‘슈퍼 거북’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고 누군가가 바라는 대로 살기에 급급한 꾸물이는 사실 지쳐간다. 그런 꾸물이에게서 저자는 ‘나’답게 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꾸물이는 “자, 봐. 난 나답게 살기로 결심했어, 너도 너답게 살아가면 좋겠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나답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림책은 ‘평범함’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힘들어할 때 ‘사람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으며,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현재에 충실하지 못할 때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있는 이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그림책은 늘 힘들고 어려워 어떤 날은 좌절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뻐하기도 하는 수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었고, 학생들에게 군림하며 학생들을 통제했던 교사에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마음으로 연결되는 진짜 교사로 변하게 해주었으며, 여러 상처로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