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서론 서사극의 재발견
제1장 브레히트의 생애
1. 젊은 브레히트
2. 마르크스주의의 세례와 서사극
3. 망명기, 그리고 만년의 동베를린 시대
제2장 서사극과 ‘낯설게 하기’ 수법이란 무엇인가
1.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의 서사극적 성공
2. 비(非아리스토텔레스 미학
3. 「거리 장면」의 낯설게 하기
4. 시계 하나의 낯설게 하기 수법
5. 통합문화 지향의 서사극
6. ‘브레히트의 아류’에 대한 비판
제3장 브레히트 민중극의 성격과 코스몰로지: <주인 푼틸라와 머슴 마티>, 곤드레와 난장
1. 도입 : ‘변경(邊境의 어둠’을 대변하는 어릿광대
2. 푼틸라의 주변성과 브레히트의 민중극론
3. 축제와 광대: 푼틸라의 어릿광대론
4. 푼틸라의 카니발 세계와 코스몰로지
5. 푼틸라의 주정: 카오스의 재현과 변경 사상
6. 결론:전환기의 축제극
제4장 브레히트 작품 세계
1. 초기 작품들
2. 교육극(Lehrstucke
3. 중기 작품
4. 망명기, 그리고 완성기의 작품들
제5장 한국에서의 브레히트 해금(解禁: :한국브레히트학회 창립 무렵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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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 연출가로 ‘낯설게 하기’라는 개념을 연극 연출에 도입한 인물이다. 독일의 극문학과 세계 연극의 거장인 브레히트이지만, 공산권 국가의 작가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그의 작품이 연구되고 공연된 지는 3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브레히트학회 창립 초대회장이자 독문학자인 저자는 브레히트의 생애와 희곡 텍스트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서사극 양식 이론을 재조명했다.
브레히트가 발전시킨 ‘서사극’이라는 이름과 양식, 서사극을 서사극답게 만드는 ‘낯설게 하기’ 기법은 이른바 이화·소격 효과라는 연극의 일반화된 용어로 알려져 있다. ‘낯설게 하기’란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낯설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고정관념에 뿌리 박혀 있는 사건이나 인물, 상황을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수법이다.
저자는 브레히트의 젊은 시절부터 망명기, 그리고 만년의 동베를린에서의 생애를 면밀히 보여준다. 또한 대표작 <주인 푼틸라와 머슴 마티>를 통해 욕지거리와 거친 표현이 특징인 브레히트 ‘민중극’의 성격과 코스몰로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브레히트의 작품 세계를 초기 작품, 교육극, 중기 작품, 망명기 등 시기별로 나누어 살펴보며 브레히트 극문학의 흐름과 양상을 파악한다. 이 책을 통해 브레히트 희곡 텍스트, 작가 연구, 서사극 이론에 대한 관심과 작품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책 속에서
한낱 기계에 지나지 않는 시계가 이화(異化, verfremdet되어 낯설어지고 두드러져 보이고 비중이 높아진다. 연필 한 자루를 흔들어도 그것이 지휘봉이 될 수 있고 상대를 찌르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을 낯설게 만들어서 무대 위에 두드러진 장면을 만들어내어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의식을 일깨우느냐가 서사극의 낯설게 하기 수법, 곧 이화 효과가 몰아 올리는 궁극적 목적이다.
이 서사극의 핵심 테크닉은 연기자들의 저마다 다른 등장으로 낯선 장면이 만들어지지만 제3자인 해설자의 등장으로, 노래로, 가면 등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