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뽑은 문장
스바냐는 심판이 급속히 다가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실천하지 않았던 말씀을 실천하라고 합니다.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식이 들릴 때 세상 사람들은 무엇이라도 더 움켜쥐려 합니다. 라면 몇 박스라도 더 쟁여 놓으려고 하고 금붙이 은붙이라도 몸에 지니고 있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비상시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바냐는 그와 정반대되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68쪽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명령하고 있습니까?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여기에서 선지자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 없이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에게 여호와를 찾으라고 명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첫째로 공의를 구하고, 둘째로 겸손을 구하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자기들을 지켜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지켜 줄 수 있는 것은 그런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오직 그분 안에만 해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겸손한 자들은 세상에서 답을 찾으려 들면 안 됩니다. 세상은 우리가 봉사해야 할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73쪽
세상 나라들뿐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한번 촛대가 옮겨지면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이름만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원 역사의 중심에 끝까지 남아 있을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것으로 신적인 영광을 죽이거나 억압하면 안 됩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말씀을 구하며 기존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워질 생각을 해야 합니다. 교회가 사는 길은 복음의 도전을 항상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케케묵은 옛날 사고방식을 고집하면 하나님의 새로운 요구에 응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