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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영혼결혼
저자 사토히로오저/성해준역
출판사 학고방
출판일 2018-12-20
정가 15,000원
ISBN 9788960717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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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망자를 방문하는 사람들
   쿠로토리(?鳥관음의 무카사리 에마(?馬19
   카와쿠라(川倉 지장당(地?堂의 신부인형23
   미츠모리야마(三森山의 숲 공양25
   이세(伊勢의 콘고쇼지(金剛證寺29
   사자와의 중개자32
   개의 신사와 고양이의 신사36
   흔들리는 사생관39
   근대화의 끝에서41

제1장 묘비가 서있는 풍경
   일본인과 성묘45
   최대의 중세묘지 발견47
   미야기(宮城의 중세묘지49
   판비(板碑가 있는 영지52
   토코지(東光寺의 판비군(板碑群54
   명승지에 만들어진 묘지56
   서일본의 공동묘지59
   성묘가 없는 시대63

제2장 유골을 옮기는 가족들
   코야산(高野山 오쿠노인(?院의 성립67
   입정(入定신앙의 보급70
   간고지(元興寺의 납골신앙73
   장송지로서의 카스가노(春日野75
   알려지지 않은 야마데라(山寺78
   영지 마츠시마(松島82
   미노부산(身延山의 성지화85
   변화하는 망자와의 거리87

제3장 죽음을 바라는 사람들
   겐다이후(源大夫 서쪽으로 가다91
   사신왕생(捨身往生의 유행93
   무불(無?세계의 구제95
   불상의 역할98
   아미타불과 아미타상100
   기원에 부응하여 나타나는 부처102
   정토로 인도하는 신105
   수적(垂迹으로서의 석탑109
   명승지의 논리111
   풀잎 그늘에서 잠들다113

제4장 계약하는 산자와 죽은자
   분절화되는 공간115
   생과 사의 영역 분리118
   배회하는 사자120
   내방을 기다리는 사자들124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부귀빈천에 관계없이 우리 인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또 다양한 종교나 습속을 불문하고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 중에 사후세계를 생각하지 않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희로애락 속에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일체개고(一切皆苦라는 말처럼 많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비록 현재의 삶이 힘들고 지친다고 할지라도 미래에는 좋은 삶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듯이 사후세계에도 보다 안락하고 평온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진다. 동시에 사후, 사자(死者들의 평안한 내세의 삶이 보장된다는 믿음에 의해 자신의 내세도 그렇게 된다는 것을 상상하면서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 그러므로 사자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살아있는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만 했다.
본 서적의 주요 테마인 죽은 자의 영혼결혼도 넓은 의미에서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비는 동시에 생자의 안도(安堵와 평안을 바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이 영혼결혼은 여러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사후에 행하는 의식으로 말 그대로 생전에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자를 위하여 올려주는 사혼식(死婚式이다. 이러한 사혼식인 영혼결혼식을 거행하는 이유로, 민간에서는 ①살아생전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으면 그 자체가 한이 되어 죽은 자의 혼령이 떠돌아다니다가 ‘몽달귀신이나 처녀귀신이 되어 산자를 해코지한다는 속설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로 ②결혼을 하지 못한 채 미혼으로 죽은 사람은 정상적인 조상신이 되지 못하므로 영혼결혼식은 죽은 자를 어른으로 승격시키는 통과의례이기도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하고도 무의식적인 이유는 ③살아남은 자, 그 중에서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자식을 잃은 크고 깊은 충격과 상처의 셀프 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