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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종교개혁의 시대, 1250~1550 : 중세 후기로부터 종교개혁기에 이르는 유럽 지성사와 종교사
저자 스티븐 오즈맹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0-01-10
정가 42,000원
ISBN 9788946068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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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중세 유럽의 지성사 이해
제2장 스콜라적 전통
제3장 영성적 전통
제4장 교회정치적 전통
제5장 종교개혁 전야
제6장 마르틴 루터의 정신세계
제7장 종교개혁기 독일의 사회와 정치
제8장 인문주의와 종교개혁
제9장 스위스의 종교개혁
제10장 종파주의: 프로테스탄트 내부의 급진적 운동들
제11장 칼뱅과 칼뱅주의
제12장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의 결혼과 사목
제13장 가톨릭의 개혁과 가톨릭의 종교개혁
제14장 존 녹스: 폭정에 대한 프로테스탄트의 저항
제15장 종교개혁의 유산
책 속으로

13세기 이성과 계시의 스콜라적 종합이 후대의 중세 사상이 그것으로부터 길을 잃었던 완벽한 규범이라기보다는 중세 말기의 지적 갈등과 교회 정치적 갈등 모두의 주요 원천이었다는 사실이 이 책의 이후의 장들의 논지가 될 것이다. 토마스주의의 거부가 아니라 교회 당국에 의한 토마스주의의 지속 내지 포용이 교회와 사회 모두를 위한 새롭고 중요한 문제를 초래했다. ... 중세 말기의 지성사와 종교사의 핵심적 쟁점은 이성과 계시의 종합을 가져다주었던 심성, 즉 중세 성기 신학의 대담하고 매력적인 통찰력이었다. _44쪽 ?제1장 중세 유럽의 지성사 이해?

교회 당국자들이 철학적으로 오컴의 유명론보다는 실재론을 선호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중세 교회는 온건한 실재론적 인식론 및 신학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이 같은 견해는 명목론보다는 정신의 고상한 신학적 구도에 더욱 적합했다. 이는 교회의 교리가 합리적으로 존경을 받도록 하고 보편적으로 수용되도록 하려던 욕구에 훨씬 잘 부합했다..... 중세 교회는 실재론과 관련하여 심지어 보다 깊은 정치적 이해관계도 가지고 있었다. 14세기 교회 당국은 오컴의 사상에서 교회의 배타적 중재적 역할에 대한 위협을 인식하게 되었다. 신과 인간의 실재적 관계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신과 인간의 중재자로서의 교회는 지배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다. _98∼99쪽 ?제2장 스콜라적 전통?

신비주의적 방식을 추종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으나, 체험을 한 신비주의자는 매우 적었다. 신비주의는 단지 이론상으로만 민주화되었다. 누구나 신비로운 합일이라는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에,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과 다수의 여론은 진정한 신비주의자를 거의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신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다수 사람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교회가] 두려워했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주의는 중세의 지적 생활과 종교 생활의 공인된 특징이 되었다. 신비주의자가 경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