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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랑은 사치일까 :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 위한 페미니즘 (리커버 (개정판
저자 벨 훅스
출판사 현실문화
출판일 2020-04-13
정가 15,000원
ISBN 97889656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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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랑 없이 버티는 삶은 가능한가

1장 우리는 모두 가슴 아픈 경험을 했다
2장 사랑의 적절한 장소
3장 혁명은 침실에서부터!
4장 일과 사랑 사이의 2교대?
5장 권력을 얻고 나는 쓰네
6장 사랑에 실패하는 여자들
7장 나는 어떤 샐러드를 좋아하는가
8장 바로 지금 여기, 몸
9장 엄마와 딸이 자매가 된다면
10장 우리에게 사랑할 권리를
11장 문제는 가부장제다
12장 신남성, 평화를 사랑하는 남자의 탄생
13장 동성애라는 합리적인 선택지
14장 보스턴 결혼에서 배울 것들
15장 젊은 세대의 딜레마

에필로그 가장 강렬하고 멋진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여성들은 서로 단절됨으로써 낮아진다
페미니즘적 지혜의 세대 간 전수를 위하여
고용 불안과 빈곤이라는 오늘날 경제적 현실 앞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동의 삶을 꾸리는 일에 소홀해지기 쉽다.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고 다지는 일은 직업을 갖고 경제력을 키우는 데 시간만 축낼 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벨 훅스가 이 책을 쓴 2000년대에도 같은 시대적 정서가 미국을 지배하고 있었다.
사랑은 언제나 여성의 영역으로 여겨져왔음에도, ‘집 안의 천사’라는 허울 아래 그들의 노동은 평가절하돼왔다. 벨 훅스는 가부장제 아래서 사실상 남성은 여성에게 “사랑 대신 보살핌을, 존경 대신 복종을” 원했을 뿐이라고 분석하며, 사랑은 결코 지배와 공존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1960~1970년대 미국 페미니즘의 전성기를 거치면서야 가사와 돌봄 노동만을 담당하던 여성들에게 사회 진출의 기회가 생겼다. 그들은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며 사회적 성평등에 먼저 집중했고, 가정보다는 직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기를 원했다. 그러는 사이 ‘(남자들 틈에서 버텨내며 일하기도 바쁜데 사랑에 할애할 여유가 없다’는 생각도 함께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민감한 주제를 따져 묻는 데 주저한 적이 없는 미국 흑인 여성운동의 대모 벨 훅스는 여성들이 일터에서 경쟁하느라 ‘사랑’에 등 돌리게 된 현상이 오히려 여성들의 성공적인 삶을 가로막았다고 본다. 반전운동, 여성운동과 같은 저항적 학생 문화가 강했던 1960년대 후반에 대학에 입학한 벨 훅스는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어떻게 이기고 지고 얻고 잃으며 살아왔는지 똑똑히 봐왔다. 그는 이제 중년이 된 자신들 세대가 그동안 겪으며 통찰한 삶의 지혜를 후세대에 반드시 전수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썼다. 한때 남성의 인정을 얻기 위해서만 살아왔던 그들은 남성적 사회구조가 세대 간 지혜의 전수를 가로막아 여성들의 자리를 계속해서 낮은 곳에 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1970년대 말에 우리는 자유를 찾았지만, 사랑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