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너무 시시해, 화려한 삶을 보여주고 싶어!”
어느 날, 레아는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 대신 자신이 꿈꾸는 삶을 블로그에 올린다. 블로그에서 레아는 파리에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스물두 살 아름다운 모델 ‘신느’이다. 대저택을 소유하고, 해외 유명 패션쇼에 초대되어 참여하고, 유명인들과 친구로 지낸다. 블로그 이웃들은 신느를 동경하고, 심지어 찬양한다.
“정말이지 인생은 놀라운 일을 잔뜩 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아는 블로그에 깜짝 놀랄 댓글들이 달린 것을 발견한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제롬 륄리에 팀이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신느를 초대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남학생인 엘리오트가 신느에게 고백했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 꿈을 포기할 수는 없어! 이 멋진 선물을 어떻게 포기해?”
꿈에 그리던 인생이 시작되는 기분을 느끼며, 이제 레아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짜 인생을 지키려고 발버둥 친다. 파리에 가기 위해 엄마 아빠를 속이고, 친구들을 속이고,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파리를 향해 출발한다. 과연 레아는 무사히 꿈을 이룰 수 있을까?
SNS에서 보여주는 인생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진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소녀의 실존적 위기를 톡톡 튀는 십대의 언어로 풀어내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SNS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SNS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일상과 취향을 공유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SNS에 드러나는 인생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거짓으로 꾸미지 않는다 해도 삶의 전체가 아닌 한 단면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SNS 속 인생은 자주 실제보다 대단하고 아름답게 부풀려지고 왜곡된다.
이 책은 급부상한 SNS의 영향력에 따라 십대들이 직면한 실존적 위기를 반영한 소설이다. 첫 소설 『행복한 자살 되세요, 해피 뉴 이어』로 큰 사랑과 주목을 받았던 프랑스 작가 소피 드 빌누아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