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1. 자를 사람 적어 내라
- 거인의 어깨
- 자를 사람 적어 내라
-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그러나 현실은?
- 손 안 대고 코 풀기
- 동료를 아끼고 보듬었지만
- 뭔가 있구나
- 얘는 얼마짜리
- 작은 씨앗
- 포기하지 않고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무릎을 꿇어
- 아줌마들이 얼마나 가겠어!
- 청와대와 도로공사는 한 몸
- 누구에게 투쟁의 운명을 맡길까?
- 1,500명의 고립(?
2. 하늘을 이불 삼아
- 캐노피 고공농성
- 지난날의 저는 죽었습니다
- 고속도로 점거
- 캐노피에서 바라본 빛
- 배우고, 또 배우다
- 청와대도 자회사 방식은 확고하게 동의하고 있다
- 이중의 굴레
- 하늘을 이불 삼아
- 싱크로율 100%
- 대법원 승소
- 우습게 보이지 않기
- 이강래를 따로 만나다
- 뒤통수 맞은 느낌
- 태풍이 몰아쳐도
3. 숨이 멎을 것 같았다
- 대단한 용기
- 탈의 시위
- 공권력 투입을 막아 내다
- 계속 여성 노동자를 누르는 이중의 굴레
- 그냥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 자회사로 넘어간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다
- 이강래, 시험 쳐서 들어왔어요?
- 우리도 노동자다(?
- 다시 적응을 위해
-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김천에서 열리다
- 다른 길은 없었을까?
- 김천 경찰서장의 사과를 받아 내다
4. 대의를 지키려는 노동자들
- 눈물로 호소하다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 10월 5일 희망버스와 함께 캐노피에서 내려오다
- 우리를 믿지 못하는 거냐
- 조합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면
- 저들은 동료를 버렸지만 우리는 끝끝내 지키자
- 대의를 선택하는 노동자들
- 없어질 직업
- 혼자라면 결코 상상도 못했을
- 웃으면서도 울었다
- 조급하지 않으려 해도
- 제가 여러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적이 있습니까?
5. 끈질긴 투쟁, 하지만 뼈아픈 후퇴
- 김천인가, 서울인가?
- 여성 노동자와 남성 노동
이제는 나로 살고 싶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모두 여성인 것은 아니다. 전체 중 80%가 조금 넘는 수가 여성으로 여성 노동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한 평도 안 되는 부스 안에서 팔을 비틀고 앉아 일했다. 각종 서류 정리, 미납 고객 전화, 화장실 청소, 민원실 청소, 숙소 청소, 차로 풀 뽑기, 눈 치우기 등 부스 밖 일도 많았다. 거기에 끔찍한 고용불안과 지독한 차별까지 참아 내야 했다.
“소장은 맨날 너희들 잘린다는 말을 밥 먹듯 했어요. 이력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면서. 15년을 근무했는데 매일 살얼음판 위에 있는 것처럼 살았죠.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가슴 졸였어요. 모욕적이고 자존심 상했죠.”_본문 중에서
노동자들은 ‘고객’의 욕과 성희롱이 쏟아져도 방어할 수가 없었다. 항의를 했지만 사장이나 관리자들은 모른 척했다. 그 화를 참느라 노동자들은 몸과 마음이 병들었다. 그래도 일을 해야 했기에 그렇게 10년, 15년을 버티고 또 버텼다. 그러다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자회사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회사는 사실상 또 다른 큰 용역업체와 다르지 않았는데, 법원도 도로공사가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밀어붙였다. 자회사로 전환하지 않는 노동자들 앞에는 ‘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노동자들은 힘을 모아 일어서기로 했다. 일자리를, 노동을, 나를 지키며 이제는 나로 살아 봐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불안과 차별, 폭력은 대한민국 천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겪고 있는 참혹한 고통이다. 그래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자고 소리 높였다.
“우리의 투쟁은 단순히 우리가 직접고용을 가기 위한 투쟁이 아닙니다. 천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싸움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