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서로 손잡는 지역문화운동 : 지역문화원의 새로운 연결을 위하여
저자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출판사 삶창
출판일 2020-04-10
정가 14,000원
ISBN 9788966551187
수량
[여는 글] … 4


1부 ‘서로 손잡기’는 예술이다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고영직 … 13
[대담]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역문화원을 말하다(김영현·유상진·최영주 … 23
“웬 협력? 니들이나 잘하세요!”(이동준 … 40
‘나무들의 우정’을 생각한다(손경년 … 51
[그림자 집담회 : 협력의 빛과 그림자]“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협력을 꿈꾼다”(임재춘 … 58
맞잡은 손의 따뜻함과 평등의 발견(김풍기 … 69
[보론] 지역문화 행정기구는 새로운 거버넌스일 수 있는가?(김상철 … 77


2부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

욕망하는 기획자―세상을 보는 기획의 시선(김정이 … 97
[대담] 지역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법(김월식·임재춘 … 105
돌연변이, 진화 그리고 문화원(심한기 … 114
‘동네 지식인’의 탄생(이동준 … 124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을 위하여(고영직 … 139


3부 문화원은 무엇을 위해 지역을 탐구하나?

마을 기록과 구술사, 그리고 지역문화원의 역할(윤충로 … 149
[대담] 살아 있는 민속을 ‘아카이브’하기 위하여(전고필·오다예 … 160
사라진 길 위에서 기억을 깨우다(최서영 … 179
지역문화 정체성과 아카이브 구축(한기홍 … 193
지역문화의 압축파일을 푸는 지명 유래(임재해 … 202
새로운 경기도의 노래를 만나다(서정민갑 … 218
다르니까 서로 손잡는 것이다

지역문화운동의 가능성과 현실적 한계를 꾸준히 탐색하고 있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로컬 지향의 지역문화운동』(2019에 이어 『서로 손잡는 지역문화운동』을 엮었다. 이번 책 또한 2019년 한 해 동안 문화원 중심의 지역문화운동에 대해 꾸준히 토론하고 고민한 결과들을 갈무리한 것이다. 이번 책에는 지역 내 각종 문화기관, 문화운동 주체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삼았다. 그래서 제목이 ‘서로 손잡는 지역문화운동’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실제로 각 주체의 고유성(영역을 지킨다는 미명 아래 ‘서로 손잡는’ 실천이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예술 영역에 왜 문화원이 들어오느냐?’, ‘사진은 사진 전문가의 영역이니 우리 허락 없이 사진 강의를 개설할 수 없다’, ‘개나 소나 예술 하나? 아무나 예술하는 게 아니다’, ‘문화원은 전통문화나 제대로 해라!’ 이런 이해 수준 위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기관, 단체들이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문화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아직 지역의 시간대는 캄캄한 밤이다.(44

또는 협력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단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관(官이 협동이란 이름하에 지역문화 주체들을 ‘동원’하려는 구습도 여전하다. 또 지역문화운동에 시장 주도 사유화가 시도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이 시종 강조하는 것은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그것은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공유지를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3부에서 강조되고 있는 마을을 기록하기 위해서도 ‘서로 손잡기’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손잡는’ 문화운동이 일의 효율과 기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다. ‘서로 손잡기’는 어쩌면 생명의 기초적인 활동에 속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런 이웃 간의 교류는 뿌리 끝을 감싸며 자라 그 뿌리의 영양 교환을 돕는 균류를 통해 이루어지거나, 직접 서로의 뿌리가 뒤엉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