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
제1부 다공적 현상: 퍼포먼스-미적-네트워크
1장 패러다임 이동
1 갈등하는 문화
2 수행성 또는 미적 차이
3 융합 또는 상호학제성
4 교류와 기능 전환
5 공존-공감-환대
2장 퍼포먼스·의사소통·관계 지향의 현대미술
1 《무브》와 퍼포먼스 속성
2 《민토: 라이브》와 컨템포러리 아트 페스티벌
3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와 공존의 미술
4 리지아 클라크와 관계가 예술이 될 때
5 글로벌리즘과 한국 현대미술의 다원성
3장 다공성 이미지들
제2부 수행적 의사소통: 현대-한국-미술-계
1장 미술계의 이론들
1 단토와 〈브릴로 상자〉
2 디키와 예술 제도론
3 베커와 예술사회학
4 다원주의를 위한 미학
5 발터 벤야민 미학과 현대미술 비평
2장 한국 현대미술의 패러다임과 미학 실천
1 국립현대미술관
2 삼성미술관 리움
3 코리아나미술관
4 미술 주체(들
3장 수행성 이미지들
제3부 소셜네트워킹: 현대-미술-인식론을 위해
1장 현대미술의 질서와 학술
1 우세종: 비엔날레 문화와 유동적 현대미술
2 아카이브 경향: 벤야민- 바르부르크의 현재 역사 구성
2장 다공의 미술 관계들
1 포스트온라인 조건의 미술
2 현대미술의 수행과 비르투오소 노동
3장 네트워킹 이미지들
후기
참고문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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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그리고 현장 비평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고 자신의 역량을 넓혀간다. 혹은 자신이 학문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를 통시적, 공시적으로 꿰뚫는 시선을 확보하면서 한 단계의 연구를 마무리짓고 그다음 연구를 수행해나간다. 20여 년간 미술계에서 전시기획자, 미술비평가로서 적극 참여하고 교류해온 저자는 철학(미학이라는 자신의 인문적 연구 성과와 함께 글쓰기를 통해 누구도 쉽사리 할 수 없는 현대미술 읽기를 시도해왔다. 『아이스테시스』와 같은 벤야민 연구서를 내기도 하고, 『비평의 이미지』에서는 비평 자체를 주제 삼아 산문적 글쓰기를 시도하기도 했으며, 『까다로운 대상』에서 보여주었듯 한국 동시대 미술을 읽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깊이 발 담그고 있는 여러 계를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고 종합하는 일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번 책 역시 ‘다공’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가운데, 2000~2020년까지 한국 미술 지도를 총체적으로 그리고, 이를 해외 미술로까지 확장시켜 그들 사이의 네트워킹을 긴밀히 살펴본다. 미술은 진화한다. 그에 따라 미술을 읽어내는 시선 역시 진화할 수밖에 없으며, 관객과 독자는 그 과정을 함께하는 가운데 발돋움을 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현대미술을 읽는 크고 정교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풍경
열린 범주, 느슨한 의미, 모호한 형태, 비직관적인 요소…… 오늘날 현대미술을 형용하는 표현이다. 컨템포러리 아트, 현대미술은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는 어떤 것이 되었다. 사회와 문화 전체에 걸쳐 흐름과 이행, 혼융과 분화의 운동을 거듭하며 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상은 한국 현대미술에 한정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 『다공예술』의 연구 대상은 ‘2000년에서 2020년 현재 한국 현대미술’이다. 그리고 여기에 ‘의사소통’ ‘구조’ ‘소셜’ ‘네트워킹’을 사방위로 배치한다. 크게 네 가지의 방면에서, 또 서로 엮기도 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패러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