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5
1부 작고도 커다란 왕국
미생물의 족보 찾기 … 17
거룩한 건국의 역사 … 29
무한히 넓어지는 국경 … 41
증식하여 대대손손 다스리라 … 51
숨 쉬는 미생물 … 59
공생과 기생 … 69
미생물의 의식주를 찾아서 … 77
2부 손끝보다 미세한 맛의 비결
발효 음식의 왕국 … 87
인간은 그저 거들 뿐이다 … 97
제 발로 찾아든 신맛의 비밀 … 109
젖산균, 그 놀라운 활약상 … 121
뚝배기보다 장맛 … 131
미생물이 자란다, 김치가 익는다 … 145
3부 권력자의 사계절
미생물도 계절을 알까 … 159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 … 167
여름, 냉장의 지혜 … 181
아프지 않고 여름 나기 … 191
가을볕에 차오르는 한 해의 결실 … 203
추위야 물렀거라 … 213
4부 미생물에게서 우리를 보았다
대장균, 내 건강을 부탁해 … 229
살균도 문화에 따라 다르다? … 239
우리 밥상에 이르는 항균의 길 … 249
내 몸을 지키는 우리 … 259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 269
전쟁 대신에 평화를 … 277
미생물이 미래다 … 285
맺음말 … 305
더 읽을거리 … 311
찾아보기 … 316
인간 생로병사의 진짜 지배자는
0.1밀리미터 이하의 존재들이었다!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무섭다고 한없이 도망갈 수만은 없다.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여러 병원균이 가진 특별한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본문에서
저자 이재열은 분자 생물학적 기법을 도입한 바이로이드(viroid, 바이러스와 유사하나 외피 단백질이 없다는 점이 바이러스와 구별되는 병원체다. 검출 기술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3년부터 경북 대학교에서 미생물학 연구를 수행해 온 원로 미생물학자다. 미생물학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데 있어 최적임자인 그는 1997년 [보이지 않는 권력자]를 비롯해 [바이러스는 과연 적인가?], [보이지 않는 보물], [미생물의 세계] 등 다양한 과학서를 펴냈다. 열정적인 토기 수집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토기: 내 마음의 그릇]과 같은 교양서를 펴낸 이력도 있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인간 사회에 구축해 놓은 질서에 주목한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미생물의 존재를 알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미생물에 의한 발효 작용을 이용해 김치와 장을 담갔고, 가을걷이한 곡식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양지바른 곳에 곡식을 널어 말리는 살균의 지혜를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화장실이나 냉장고 같은 현대 과학 기술의 산물은 인간을 미생물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였다. 이렇듯 미생물과 인간의 공존이 지닌 양면성을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시화한다.
21세기 독자를 위해 새로 쓴 [보이지 않는 권력자]
작고도 커다란 미생물 이야기
생명체가 나타내는 생명의 활성을 보면, 생명체의 크기가 반드시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생물이나,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이나 살아가는 현상은 따지고 보면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이다.―본문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작고도 커다란 왕국?은 개념적 차원에서 미생물을 조망한다. 미생물학의 연구 대상으로서 미생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