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지금으로부터 20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 고대 로마인도 도시와 마을의 규모가 커지고 자연에서 멀어짐에 따라 비슷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새롭게 생활반경이 농촌에서 도시로 바뀌면서 그들은 휴식을 찾아 녹지를 여행하려는 충동을 느꼈다. 다른 많은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대 로마인은 스트레스 해소 영역의 선구자였다. 그들은 삶에서 중요한 뭔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며 해결책이 많아졌고 환경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하지만 당신이 졸면서 업무가 끝나는 시간을 헤아리며 오후에 눈을 붙일 멋진 해먹을 갈망하면 이 피로가 무엇 때문에 시작되는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로마인과 달리 현대인은 질병의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이런 거슬리는 느낌을 가리키는 용어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 결핍’이다. (26쪽
당신이 어젯밤에 푹 잤다고 해보자. 그런데 오전 중반쯤부터 벌써 졸고 있다.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커피를 가지러 가며 당신은 남은 오전을 졸지 않으려고 완강히 버틴다. 그리고 길고 긴 하루가 끝날 때쯤 당신은 뿌듯함을 느낀다. (우리 모두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지력이 좋고 성격도 강인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피곤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대체로 매우 단순할 수 있다. 당신의 몸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완곡한 메시지를 건네려 한다. “여기는 조명이 형편없어. 벌써 저녁인가? 잠을 자는 게 좋겠어.” 아니면 “이곳은 우리한테 좋지 않아. 여기서 나가자.” 이런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몸은 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 두통, 무기력증, 기침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그러면 우리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면 당신은 또 자랑스러워할 만한 의지력을 보여준 것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