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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재난의 세계사 : 미래의 자연재해에 맞서기 위한 과거로부터의 교훈
저자 루시 존스
출판사 눌와
출판일 2020-04-27
정가 17,500원
ISBN 979118907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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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하늘에서 유황과 불이 쏟아지다
기원후 79년, 로마제국 / 베수비오산 분화

2
죽은 자는 묻고 산 자는 먹여라
1755년, 포르투갈 / 리스본 지진

3
전 지구적인 재난
1783년, 아이슬란드 / 라키산 분화

4
왜 우리는 재난을 망각하는가
1861~1862년, 미국 / 캘리포니아주 홍수

5
단층 찾기, 희생양 찾기
1923년, 일본 / 간토 지진

6
홍수가 드러낸 사회의 어둠
1927년, 미국 / 미시시피강 홍수

7
정치와 재난의 상관관계
1976년, 중국 / 탕산 지진

8
재난에는 국경이 없다
2004년, 인도양 / 남아시아 지진

9
실패에서 배워야 하는 것들
2005년, 미국 / 허리케인 카트리나

10
과학은 재난에 책임을 져야 할까
2009년, 이탈리아 / 라퀼라 지진

11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법
2011년, 일본 / 도호쿠 지진

12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기
머지않은 미래, 미국 / 샌앤드리어스단층 지진

감사의 말

참고문헌
자연재해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
2천 년 전, 베수비오산이 분화해 폼페이가 괴멸했다. 수천 명의 사람이 화산쇄설류와 독성 기체 때문에 죽음을 맞았고, 한때 번영했던 도시는 불과 며칠 사이에 두꺼운 화산재 아래 묻히고 말았다. 오늘날 폼페이의 유적을 보면서 우리는 고대인들이 왜 활화산 바로 아래처럼 위험한 곳에 도시를 짓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화산 인근은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화산토의 성질 덕분에 농사를 짓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홍수를 일으키는 강은 인류 문명의 요람이기도 하다. 나일강의 이집트문명이 그러했고, 황하에서 탄생한 중국문명이 그러했듯 고대 문명의 발전은 모두 홍수와 치수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지금도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들은 강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인간은 언제나 자연재해와 함께 살아왔으며, 자연재해로부터 전적으로 안전한 곳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좋다.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미국의 정부기관인 미국지질조사국에서 33년 동안 일한 재해학자 루시 존스가 쓴 《재난의 세계사》는 11개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지진, 홍수, 태풍, 화산 등 자연재해 앞의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법을 고민하는 책이다.

언젠가 닥쳐올 재난, 피할 순 없지만 대비할 순 있다
홍수, 지진, 화산과 같은 자연재해는 파괴와 비극을 낳는 끔찍한 재난으로만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재난의 세계사》에 따르면 이런 자연재해는 지구의 자연스러운 변동의 일부이기도 하다. 홍수와 태풍은 대기의 순환 과정에서 일어나고, 지진과 화산은 지각과 맨틀의 움직임으로 발생한다. 태풍을 비롯한 기상 현상은 바다의 물을 지구 곳곳으로 옮기고,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는 단층은 산을 이루고 샘을 만들어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터전을 마련한다. 화산 역시 땅속 깊은 곳의 다양한 물질을 지표면으로 내보내 생태계에 일조한다. 자연재해로 대표되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