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소리를 들어보라!
일터와 가족, 내 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내밀한 이야기
여성들이 말을 시작한다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터와 가족 안에서,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부대끼는 여성들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회적으로 어떻게 규정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섹슈얼리티, 가족, 노동, 삶의 측면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여성의 삶을 두루 묘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 기록한 르포이며, 한 사람의 여성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구체적인 목소리를 기록했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로 분리되어 움직이는 이야기는 아니다. 글을 읽다보면 섹슈얼리티와 가족과 일터의 영역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며 이것이 여성의 삶을 어떻게 작동하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 여성들의 목소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 목소리들이 중첩되어 더 큰 울림으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제목이 《여성, 목소리들》이다. 침묵하거나 떨리던 목소리, 붉게 물들던 얼굴, 소리 없이 흐르던 눈물, 때로 활기차고 꿋꿋하게 외치던 소리, 이런 표정과 느낌, 감정들이 어울려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 사회에서 어떻게 규정되는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의 여성들은 외친다. 바뀌어야 하는 건 여성 자신이 아니라 세상이라고. 여성 또한 조건 없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할 수 있고, 삶의 안전망을 체제 속에서 보장받을 수 있으며 평등한 시민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섹슈얼리티, 교육, 노동, 삶에서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여성들은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남녀평등의 시대가 왔다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이다. 여성들은 이 평등하다는 세상에서 오히려 일상에서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