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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의 빛살
저자 조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0-03-26
정가 9,000원
ISBN 97889320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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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모순 1
방 안의 거미줄
흙의 고독
뇌 속이 기왓골처럼 밟힌다
모순 2
안개의 날들
모순 3
독서대
마른 흙은 떨어지고
언젠가도 여기서
향기를 얻는 법
생의 빛살
기억의 심층
어느 한때
한번도 그처럼
가을 은행나무 밑을
경직
위험한 날
제2부
지붕 위에는 흙
깨끗하고 우아하게
등 뒤
꽃 피는 법
고양이
한마디
야윈 길
밤마다
아퀴
연주가 끝난 아코디언처럼
골목길
아침 골목 1
아침 골목 2
날마다 해가 뜬다
벽 너머
제3부
흙의 절망
일찍 피는 꽃들
해바라기
터널 같은 그림자를
소용돌이
남의 삶을 꺾으려면
그 꽃들
밤새 무슨 일이
꽃이 지는 길
물방울들
새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어떻게 알았을까
눈, 눈빛
음지에서
결혼 축하
아픈 날
언젠가는
꽃과 꽃 사이
근황
제4부
멀리서 오는 편지
우산 속 남녀
재탕되는 시간들
머무는 심경(心境
바늘만 한 틈으로
동질(同質
허공이 풍요롭다
그의 별
덩굴
그는 나를 보지 못했다
한 분류법
불쑥 들어간 세계
먹물을 마신다
분화구
촉수
한 무덤 앞에서
해설 내 몫이 아닌 생, 혹은 흙의 존재론_이광호
출판사 서평
‘삶의 집요한 의지와 행복한 소멸의 공존,
그 아름답고도 뼈아픈 생의 아이러니’
일인칭의 자기 응시가 도달해보인 더없이 깊고 정직한 공간
1988년 등단한 이래, 삶과 죽음, 실존에 대한 집요하고?도 진실한 탐문과 성찰을 이어온 시인 조은이 신작 시집 『생의 빛살』(문학과지성사, 2010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연약하고 상처 입은 것들에 대한 연민, 피치 못할 삶의 그늘과 결핍을 끌어안으며 절망과 고통에서 길어낸 생의 의지와 특유의 ‘흙의 존재론’을 담았던 직전 시집 『따뜻한 흙』(2003을 펴낸 지 꼬박 7년 만에 ...
‘삶의 집요한 의지와 행복한 소멸의 공존,
그 아름답고도 뼈아픈 생의 아이러니’
일인칭의 자기 응시가 도달해보인 더없이 깊고 정직한 공간
1988년 등단한 이래, 삶과 죽음, 실존에 대한 집요하고도 진실한 탐문과 성찰을 이어온 시인 조은이 신작 시집 『생의 빛살』(문학과지성사, 2010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연약하고 상처 입은 것들에 대한 연민, 피치 못할 삶의 그늘과 결핍을 끌어안으며 절망과 고통에서 길어낸 생의 의지와 특유의 ‘흙의 존재론’을 담았던 직전 시집 『따뜻한 흙』(2003을 펴낸 지 꼬박 7년 만에 묶어 내는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시집 『생의 빛살』에서 풍경 너머, 장면 너머에 뿌리 내리고 있는 생의 근원적인 시간성을 응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은 더욱 깊어졌고, 개체의 아픔과 세계의 아픔을 통감각적으로 묶는 환상적인 언어 조탁은 더욱 섬세해졌으며, 그리하여 흙의 속성을 통해 생의 ‘사건성’을 구체화하고 자기 존재 안에 깃들인 ‘암흑’과 대면하는 “무섭고도 고요한 시적 순간”을 포착해내는 시적 미학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생을 지탱하고 변화시키며 소멸의 시간을 살아내는 ‘흙의 존재론’
시집 『생의 빛살』에서 독자가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단어가 바로 ‘흙’이다. 삶과 죽음의 은밀한 길항에 긴장하면서 시인 조은이 오래전부터 탐문의 대상으로 삼아온 형태이자 물질(대상이다. 이번 시집의 서시 「모순 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