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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의 역사 4 : 육체의 고백
저자 미셀 푸코
출판사 나남출판
출판일 2019-11-25
정가 32,000원
ISBN 978893004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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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를 완성하다
《육체의 고백》은 푸코의 마지막이자 가장 야심적인 기획이라고 할 수 있는《성의 역사》시리즈 중 핵심에 해당한다. 푸코의《성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시대에 따라 변화한 인간의 성적 관습을 분석하거나, 성에 대한 표현과 모럴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기술한 책이 아니다.《성의 역사》는 성에 대한 담론과 성문제를 권력과의 관계에서 분석한 책이다.
1권《지식의 의지》에서 푸코는 근대 권력과 성담론의 관계를 분석한다. 17, 18세기부터 성문제에 대한 권력의 요란한 정책적 관심의 증가는 인구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을 이용하는 전략을 강구한 결과였고, 그때까지 성문제에 대한 통제의 원칙은 대체로 교회법, 기독교 교서, 그리고 민법에 의거한 것이었다고 한다. 푸코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근대 이전 서양인의 삶을 지배해 온 기독교 문화가 성과 관련하여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육체의 고백》에서 푸코는 초기 기독교 교리의 형성과정을 분석하며 성 아우구스티누스, 클레멘스 등 초기 기독교 교부(敎父들의 텍스트를 계보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그는 기독교의 독자적 모럴이 부재한 상황에서 헬레니즘의 모럴이 기독교의 모럴을 확립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이렇게 형성된 기독교 교리는 서양인의 삶과 생활방식, 삶의 태도와 주체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근원적으로 분석하였다.

《육체의 고백》, ‘슬픈’ 육체의 ‘변호인’
갈리마르출판사의 피에르 노라에 따르면, 푸코는《성의 역사》를 계획한 동기가 바로《육체의 고백》을 쓰기 위해서라고 말했을 만큼 이 책을 중요시했다. 서양 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기독교 규범의 형성과 성문제를 주제로 한《육체의 고백》이 출간됨으로써 비로소《성의 역사》의 출간이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성의 역사》를 처음 기획했을 때부터 푸코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주제는 ‘고백’이다. ‘고백’은 초기의 기독교 규범에서는 의례적인 성사(聖事가 아니었지만, 후에 ‘고해성사’로 제도화되면서, 다양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