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_ 처음부터 매료되었다
서문 _ 두 눈으로 더 잘 볼 수 있다
1. 천문학의 시작
첫 천문학자
고대 이집트에서 이정표였던 별
2. 측정, 계산, 예측: 천문학이 과학이 되다
성경의 혁명: 별은 별일 뿐이다
시간 기준으로서의 해와 달 그리고 별
3. 천문학과 신앙, 그 흥미로운 이야기
천문학은 하느님을 아는 한 가지 방법
달력의 대변혁
전환점을 맞은 신앙으로서의 천문학
만들어진 갈릴레오 사건
부록_ 그리스도교 신앙과 천문학
4. 피조물로서의 우주의 진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의 창조 이야기
너무 쉬운 길은 오류로 이끈다
5. 천문학과 신앙, 둘 다 필요하다
천문학의 한계
신앙의 한계
6. 시작과 미래 127
주
“내게 천문학은 하느님의 피조물인 자연이라는 책을 읽는 것이다.”
독일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의 사제인 저자는 어릴 때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1973년에서 1974년으로 해가 바뀌는 날 코후테크 혜성을 관찰한 이후부터였다. 언론에서는 며칠 전부터 “세기의 혜성”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막상 지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날이 되자 혜성은 기대만큼 크거나 밝지 않았다. 어린 저자는 실망했지만 오히려 그날 이후부터 밤하늘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서로 다르게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작은 망원경을 사서 별과 별자리, 달과 행성들을 관찰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대수학과 기하학을 이용해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측하기도 했다. 밤하늘을 관찰하면서 그가 느낀 것은 밤하늘의 아름다움만은 아니었다. 우주의 질서와 자연 법칙에 대해 경탄했고, 물리 법칙으로 우주의 기원을 규명하고 싶었다. 밤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어서 파고든 천문학과 물리학은 이 세계와 생명에 대한 많은 물음에 답을 주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저자는 서로 상반된다고 생각한 자연과학이 신앙이 어느 지점에선가 만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오늘날 우리에게 신앙과 천문학은 대립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 둘은 아주 오래전부터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이 둘이 다른 길로 갈라져 각자의 길을 간 것은 겨우 수백 년 전이다. 16세기 지동설과 천동설의 대립 이후부터일 것이다. 저자는 우선 천문학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천문학과 신앙이 매우 긴밀하게 발전했음을 밝힌다. 이때 천문학의 주요 발견과 사건 그리고 요하네스 케플러,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같은 주요 인물 중심으로 쉽고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천문학과 신앙의 관계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갈릴레오에 대한 재판 이후, 천문학과 신앙은 서로 등을 돌렸다. 단순히 무관해진 것이 아니다. 천문학은 신앙을 반박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