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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반양장
저자 정찬대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7-06-30
정가 19,500원
ISBN 978894606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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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_ 그의 ‘학살’, 글 이상의 아픔과 분노를 담다(성공회대학교 한홍구 교수
들어가며_ ‘한 조각’ 역사, 애달픈 꽃처럼 살다 가다

1장 영암: 달 밝은 월출산은 그렇게 목 놓아 울어댔다
좌우익 분풀이가 불러온 광분의 ‘집단 학살’

2장 구례: 지리산 품은 구례의 한, 섬진강 따라 굽이치다
좌우 대립 정점에서 ‘학살의 피’ 흘린 사람들

3장 화순: 골골이 서린 상흔, 어찌 말로 다하리오
인민군 복장한 국군, 대량학살 불러오다

4장 함평: 불갑산 꽃무릇에 배인 선불의 절규
5중대의 인간 사냥, 그리고 마지막 살육 ‘대보름 작전’

5장 순창: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패잔의 기록, 빨치산 투쟁과 조선노동당 전북도당

6장 남원·임실: 그들이 겪은 것은 ‘진짜 전쟁’이었다
이데올로기 사슬에 순장이 된 사람들

7장 제주: 미안해서, 그리고 가엾어서 나는 울었다
이승만과 미국의 협잡, 제주는 ‘붉은 섬’이 됐다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연표: 호남·제주 편
참고한 자료
구술자 명단
기자가 발굴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사
그 첫 번째 기록, 호남·제주 편


‘창쟁이’라는 말이 있다. 1950년을 전후로 해 한반도 전역에서는 무수한 작은 전쟁이 벌어졌다. 총알이 부족했던 시기라 학살의 가해자들은 대나무를 뾰족하게 깎아 만든 창으로 민간인들을 찔러 죽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죽는 이유도 모른 채 컥컥거리며 쓰러졌다. ‘창쟁이’들은 그런 일을 하도 많이 겪었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다음 학살지로 이동했다.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는 기자 정찬대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건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60여 년 전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를 엮은 책이다. 호남·제주, 영남, 강원, 충청, 서울·경기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기획인 이 책은 영암·구례·화순·함평·순창·남원·임실·제주 등 호남과 제주 지역 여덟 곳에 골골이 밴 학살의 기록을 담았다. 그 이야기 속에는 불에 태워 죽이고 창으로 찔러 죽이고 일본도로 목을 쳐 죽인 폭력의 역사와 함께, 그럼에도 여전히 화해를 갈구하는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당사자 구술로 엮은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사


“장개석 총통이 말한 것처럼 명주 베에 붉은 물이 들면 빨아도 빠지지 않아. 어린놈 머리통에 빨갱이 물이 들면 별수 없어, 그냥 죽여야 해.” _ 162쪽, 5장 순창

지난 2015년에 시작하여 얼마 전에 연재를 마친 동명의 연재물을 바탕으로, 취재 지역을 추가하고 문장을 다듬어 단행본으로 출간한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의 기록(호남·제주 편』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남겨야 할 어떤 기록’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책이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호국로에 위치한 국립임실호국원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경은 물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지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