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출간 기념 서문
추천의 말
서문
서론―가난한 사람들: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1장 영구적인 위기 상태
재앙 같은 자본주의
자본주의라는 신의 실패
가난은 저주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행복? 그게 뭐지?
국가는 무서워!
2장 민중이 주도하는 지구화
성장, 무엇을 위해?
자선은 사절
윤리의 공격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악마는 다국적 옷을 입는다
가난한 사람들의 소소한 철학
3장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반대한다는 것은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사업’의 목표들
대안적 흐름
더욱더 사회화된 인터넷
보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
국내총행복
민중이 세계를 규제해야 한다
결론―나는 다른 세계를 꿈꾸었다
옮긴이 후기
시장이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무제한 진보라는 허구적 신화
“이 체제가 야기한 손해에 대한 청구서를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박탈당한 가족들이, 버려진 공동체와 미래 세대가 받아 들어야 한다는 현실은 정말 비극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명료한 언어로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자본주의는 시장이라는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체제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는 극단적 자유주의에 기반을 둔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의 결함이 드러난 사태이다. 원주민의 자산과 토착문화를 파괴하며 식민주의와 함께 탄생한 자본주의는 개도국들에서 징발한 부를 먹고 자라며 빈곤을 양산했다. 거대 산업자본의 통제를 받는 국가들은 공정한 경제체제 수립 능력을 상실했으며, 개발과 진보의 신화 아래 지구 환경은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책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의 급습 앞에 무력한 지금 인류의 모습은 현 체제의 불안과 공포를 상징한다.
“빈곤이 더 깊어지는 현실은 무제한 진보가 허구임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저자는 성장이 회복되면 빈곤이 해소될 것이라는 허구적 신념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시장, 다른 종류의 경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착취와 배제의 구조에서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사회적인 시장으로의 전환, 이윤의 민주화와 공정한 재분배가 관건인데, 이것은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객체화하는 자선이나 원조에 의존해서는 이룰 수 없다. 공정무역과 사회연대경제. 이것이 저자와 멕시코 농부들이 도전하고 결실을 맺은 아래로부터의 대안이다.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사회적인 시장, 다른 경제의 전망
“공정무역은 자본주의의 등에 난 가시 같은 것이다. 공정무역은 혁명이되, 지배자들과 돈만 아는 체제에 도전하는 건설적 제안에 의존하는 평화적 혁명이다.”
오늘날 공정무역은 중산층의 품위 있는 소비 행위나 다국적기업의 마케팅 기법 정도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연성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본질에서 공정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