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와 경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하는 명쾌한 해설서
여러 부문에서 북한 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회복되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개된 고립과 봉쇄에 붕괴할 듯 보였던 북한 경제에 생기를 불러일으킨 힘은 무엇일까? 무너진 계획경제와 국가 재분배시스템을 대체하여 경제를 복원하는 힘은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을까? 지금 북한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1945년 해방 이후 북한 경제를 이끌어왔던 거시적 메커니즘의 변화를 조망하고 북한 변화의 숨은 동인인 화폐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북한 사회의 현재 모습을 보다 종합적이고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동안 북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자본주의화’나 ‘시장화’ 측면에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화폐’와 ‘화폐화’에 초점을 둠으로써 북한 경제를 보다 새롭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이 화폐와 시장의 작동을 통해 폭로하는 북한 사회의 이중적인 모습과 분열상은 북한 경제의 회복이라는 현상 이면에 잠복해 있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불안요소들을 함께 포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