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 선거는 바람이다
추천사
1장 유권자의 정서를 공략하라
1. 마음 내키는 대로 찍는 유권자들
- 이성이 아닌 정서를 자극해야
2. 전략투표는 없다
- 무턱대고 찍고 보니 여소야대
3. 진보·보수는 DNA가 다르다
- 부모 유전자가 투표에도 영향을
4. 확증편향 : 무조건 우리 당 이겨라
5. 유권자의 감성적 뇌에 호소하라
- 가슴에 와닿는 메시지로 간명하게
2장 민심을 경배하라
6. 여론조사에는 여론이 없다
- 6연속 헛발질 대한민국 여론조사의 민낯
- ARS는 여당지지 높게 나오는 수상한 여론조사
7. 여론조사의 비과학성은 세계적인 현상
- 영국여론조사위원회는 부단한 자정노력을
- 미국 7대 여론조사기관도 트럼프 낙선을 예측해
- 러스트벨트에서 나타난 샤이 트럼프의 교훈
8. 밴드왜건 효과가 승부를 가른다
- 편승효과는 투표율을 낮춘다
9. 빵이 없는 정치개혁은 실패한다
- 검찰개혁을 개혁한다
- 정치개혁에도 표가 없다
10. 반공ㆍ반북은 전가의 보도인가
- 민족주의 포퓰리즘을 활용하라
3장 우리 편을 최대한 동원하라
11. 이유 있는 지역주의, 유권자 탓인가?
- 영ㆍ호남 지역주의보다 여촌야도(與村野都
12. 미국에도 지역주의 몰표는 있다
- 인종별 공화·민주 지지성향이 달라
13. 독일에도 전국정당은 없다
- 독일대안당은 작센주 지역당
- 먹고사는 문제가 지역주의를 심화시켜
14. 프랑스 청년실업자는 양극단을 찍는다
- 빈곤은 극좌·극우를 부추겨
- 난민반대와 지역주의는 쌍둥이관계
15. 기호 1, 2번만 달면 무조건 당선이다?
- 문제는 선거제도 때문이야
- 무조건 보수당 찍는 35%를 두려워해야
16. 누가 고정지지층인가?
- 우리 편 동원하기는 기본전략
- 민주당도 친일 지주들이 뿌리인가?
4장 승리하려면 부동층을 확보하라
17. 집토끼와 산토끼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가?
- 당원을 대표하지 않는 정당
- 정당에게 지역대표성을
여론조사에는 여론이 없다
저자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결코 민심이 될 수 없다. 1996년 이후 우리나라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6연속 헛발질 중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 수준급의 여론조사 기관조차 자신 있게 공표한 결과가 빈번하게 빗나가고 있다. 여론조사의 대부 격인 US갤럽은 2012년 오바마 낙선을, 미국 1위 업체 퓨리서치센터를 포함해 99.99%의 조사기관이 2016년 트럼프 낙선을 예측해 망신살을 뻗쳤다. 2015년 영국총선은 보수당이 압승을 했는데,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유고브(YouGov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노동당과 초 접전이라고 예측을 내놓았다가 세계인의 웃음거리를 샀다.
한국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대략 2천 만~2천500만 명 수준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표본은 그 0.01%도 채 안 되는 대개 1천500명 안팎이며, 이는 오차범위(±2.5%인 5% 이내에서 승패 자체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2016년 총선 때 수도권 122곳 선거구 가운데 31곳, 4분의 1이 넘게 5%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으니 더 이상은 여론조사를 과학이라고 신봉해서는 곤란하다. 2019년 4월 실시된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상대해 0.54% 차이로 신승했다. 그런데 마지막 공표된 여론조사결과는 3개 기관이 최고 24.1%에서 최저 9.1%까지 여 후보의 압승을 예측했다. 이럴 경우 패색이 짙은 강기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투표장을 꺼리기 마련이다. 이것이 엉터리 여론조사의 아주 구체적인 폐해이다.
부동층을 확보하는 문제는 ‘먹고사니즘’에 달려 있다
이기기 위한 전략이란 결국 일반 유권자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도록 하는 일이다. 최근 활발하게 논문이 발표되는 뇌 과학이나 행동유전학 등에 의하면, 투표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이며 무려 60% 안팎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포츠경기 때 광적인 팬처럼 행동하며 ‘무조건 우리 당 이겨라’만 주구장창 외치는 ‘내로남불’ 유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