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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삐딱이를 찾아라 - 비룡소 창작 그림책 40 (양장
저자 김태호
출판사 비룡소(민음사
출판일 2011-09-26
정가 13,000원
ISBN 9788949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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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나간 집, 삐딱이를 찾아라!
삐딱한 창문, 삐딱한 굴뚝, 삐딱한 지붕, 언덕 위에 작은 집 삐딱이가 살았다. 삐딱이는 식구가 늘어날수록 몸도 마음도 삐딱해져 갔다. 아이들의 장난과 집이 좁다는 불평이 날로 심해졌기 때문이다. 참다못한 삐딱이는 어느 날, 식구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버린다. 도시에서 새 식구들을 만나려고 말이다. 하지만 여행길은 만만치가 않다. 커다란 강을 건너야 하고, 어렵사리 찾아간 도시에서도 사람들은 삐딱이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다 숲속에서 새까만 산적들까지 만난다. 다행히 기지를 발휘해 산적들에게 벗어났지만 엉덩이에 불이 난 삐딱이는 그만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거기서 가족들에게 버림 받은 커다란 빈집을 만나는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큰 집이 사라지고 없다. “내 가족이라고!” 삐딱이는 식구들을 큰 집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부리나케 언덕 위 집으로 달려가는데, 벌써 큰집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과연 삐딱이는 자기 식구들과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움직이지 않는 딱딱한 건물로만 생각했던 집이 식구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버린다는 엉뚱한 상상력이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강과 도시, 숲 속을 오가는 속도감 있는 진행이 긴장감을 주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식구들에게 토라져 집을 나가는 삐딱이의 모습은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를 잘 반영하여 친근감과 웃음을 준다. “오른발, 왼발, 앉았다, 일어났다, 하나, 둘, 펄쩍!” 하고 반복되는 말과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 정교한 종이 공예와 사진의 만남!
이 책의 조형 작품들은 대부분 종이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삐딱이부터 배경에 들어가는 크레파스 조각 하나, 항아리, 작은 새, 언덕에 핀 꽃들까지 종이로 정교하게 만들고 색을 칠해 입체로 완성했다. 거기에 부분적으로 점토, 솜, 셀로판지, 패브릭, 와이어 등을 사용하여 생생함을 더했다. 정현진 작가는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집을 의인화하여 거기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