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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 : 불교 수행의 바른길
저자 이중표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0-05-18
정가 20,000원
ISBN 978897479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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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들께

1장 붓다의 깨달음
1 불교의 목적
2 붓다가 깨달은 진리
2장 중도(中道
1 실천을 통한 진리의 체험
2 고락중도(苦樂中道 - 8정도(八正道의 발견
3 유무중도(有無中道 - 존재의 실상을 깨닫는 길

3장 12입처(十二入處
1 불교의 존재론적 입장
2 불교 해석의 새로운 모색 - 12입처란 무엇인가
3 자아와 세계의 근원 - 12입처
4 욕탐(欲貪과 욕탐의 지멸(止滅
5 불교의 세계관과 그 의의
6 존재란 인식된 것이다
7 존재[有, Bh?va]와 법(法, Dharma
8 법(法, Dharma이란 무엇인가
9 생명현상과 의식현상

4장 18계(十八界
1 분별심[六識]의 발생
2 분별심과 지혜
3 18계의 의식상태
4 촉(觸의 발생
5 촉과 6계(六界의 관계

5장 5온(五蘊
1 촉과 5온의 관계
2 5온의 발생
3 5온의 질료
4 식온(識蘊의 성립
5 5온의 성립 순서
6 왜 5온을 버려야 하는가
7 5온의 참모습[實相]
8 5온의 종합적 이해

6장 5온과 연기설의 관계
1 5온으로 살아가는 중생의 삶
2 식(識의 증장(增長과 새로운 5온의 형성
3 5온의 연기(緣起 구조

7장 12연기(十二緣起
1 12연기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
2 3세(三世에 걸쳐 윤회하는 모습 - 유전문(流轉門
3 생사(生死를 벗어나는 길 - 환멸문(還滅門과 8정도
4 연기법(緣起法
5 괴로움의 원인 - 집(集
6 연기설(緣起說의 인과관계
7 법(法과 법계(法界의 의미
8 무명(無明에 휩싸인 삶 - 무명과 행(行
9 자기 존재에 대한 애착과 취착 - 애(愛·취(取·유(有

8장 9차제정(九次第定과 8해탈(八解脫
1 중생의 마음 따라 연기(緣起하는 세계
2 중생의 세계를 벗어나는 길 - 9차제정
3 욕계(欲界에서의 해탈
4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에서의 해탈

9장 9차제정(九次第定과 12연기(十二緣起
1 왜 태어나서 죽는가
2 자신의 존재에 대한 사
왜 모든 ‘존재’를 연기법으로
인식해야 하는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체를 보거나 감정과 같은 정신 작용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 대상을 ‘존재한다, 있다’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 ‘있는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인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바로 눈앞에 있는 이것, 저것들은 뭐고,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의 실체는 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정말 ‘그것들’은 실재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서 불교는 시작한다. 그리고 그 해답이 바로 ‘연기법’이다.
연기법은 모든 사물의 실상을 보여준다. 여러 사람이 다르게 본다고 할지라도 ‘꽃’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생각대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나무에 꽃이 피기 전에 꽃은 존재하지 않는다. 봄에 핀 꽃은 여름이 되면 사라진다. 꽃은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꽃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인과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적절한 온도, 땅, 물 등이 서로 의존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인과관계로 인해 어느 요소가 하나라도 사라지거나 더해지면, 꽃은 지게 된다.
이것을 붓다는 “이것이 있는 곳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나타날 때 저것이 나타난다”라는 말로 설명했다. 연기법을 이해하는 첫걸음과 같은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점차 심화화여,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론, 즉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붓다의 출가 이유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에서 벗어나는 데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와 수행을 거친 끝에 붓다는 세상 모든 것이 연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괴로움에 고통받았던 원인은 마음속 생각작용이 끊임없이 외부의 사물을 대상으로 ‘이름’을 붙여 존재로 인식하고, 그 존재에 집착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상호 의존하고, 연기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름을 붙잡고 실체로 인식하며 애착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