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의 여름에는 마법이 펼쳐진다!
‘여름 방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아이들은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면 재미있게 지낼까 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고민은 시작된다.
《마법의 여름》의 주인공 케이와 유이에게도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막상 방학이 시작되긴 했지만 도시에서의 일상은 그다지 달라질 게 없다. 수영장을 다니고, 게임을 한 판 하고 나도 긴긴 여름날은 심심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아이는 지루하기만 한 도시의 여름 방학을 확 바꿔 놓을 외삼촌의 엽서를 받았다. 시골 외가로 초대를 받은 것이다. 둘의 입에선 “야호, 우리들의 여름 방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란 환호가 절로 나온다.
도시에서는 수영장을 다니고, 게임기를 가지고 놀았는데 시골 외가에 도착한 두 아이는 시골 마을 아이들과 놀 때는 아무런 도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 케이와 유이는 자연에서 뛰노는 게 시골 마을 아이들에 비해서 익숙하지 않았다. 달리기도 느리고, 나무타기도 더 못하고. 하지만 금세 시골 생활에 익숙해진 두 아이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수박씨도 멀리까지 뱉고, 뽑기도 잘 하고, 전차를 타고 심부름도 가고, 폭죽 막대도 전보다 훨씬 오래 들고 있을 수 있게 된다. 시골 생활에 금방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두 아이의 얼굴도 시골 마을 아이들처럼 점점 까매진다.
신기하게도 시골에서는 사람 많은 데서 땀을 흘리며 기다려 돈을 내고 수영장이나 자연 학습장에 입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노력이 없어도 돈 내고 들어가는 자연 학습장 보다 훨씬 더 재밌고 멋진 자연이 집 밖으로만 나오면 펼쳐져 있고, 그저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게다가 수영장 보다 좋은 바다, 자연 학습장 보다 크고 넓은 자연에서는 두 아이가 놀 수 있는 놀이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두 아이에게 마법이 부려진 것처럼 신기하고도 신나는 여름이다. 단지 장소만 바뀌었다는 이유로 같은 방학이 이렇게 재미나게 될 수가!
이곳에서 둘은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