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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지의 산책 - 햇살그림책 38
저자 팻 허친스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0-05-20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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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여우와 여유만만 암탉 로지의 능청스러운 산책 이야기
그림책 첫 장을 열면 속표지에 평화로운 농장 전체의 모습이 펼쳐진다. 로지가 사는 세상은 마치 어떤 위험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화롭게 보인다. 언제 산책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시간에 꼭 맞춰’ 돌아오는 시간의 흐름과, 마당을 가로지르고 연못을 빙 돌아서, 방앗간을 지나 울타리를 빠져나가서 벌통 밑을 성큼성큼 빠져 나가 집으로 돌아가는 로지의 산책 공간과 이동 경로를 한 번에 보여준다. 로지는 이 산책길이 아주 익숙한 듯 아무런 경계도 없이 성큼성큼 자신의 산책을 즐긴다.
그런데 이 평화로운 공간에 뜻하지 않은 균열이 일어난다. 난데없이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나 발걸음을 낮추며 살금살금 로지를 따라간다. 로지는 자기 바로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여유롭기 그지없다.
그런데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날름거리기도하면서 로지를 덮치는 이 여우, 어딘지 모르게 허당이다. 로지를 덮치려는 여우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지만 매번 뾰족한 쇠스랑에 찔리고, 늪에 빠지고, 건초더미에 깔리고, 밀가루를 뒤집어쓰는 등 수난을 당하게 되고, 결국 벌집을 건드려 멀리 도망치고 만다. 여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로지는 “저녁 식사 시간에 꼭 맞춰” 집으로 무사히 돌아간다.

어서 도망 쳐! 여우가 따라 왔어!
《로지의 산책》은 로지의 산책은 글로, 여우의 수난은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상황을 전한다. 로지의 산책 경로를 따라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무미건조한 글에 쫄깃한 긴장과 해소를 부르는 그림을 덧붙여 전체 이야기가 비로소 완성이 된다.
이야기는 산책을 나가는 로지를 발견한 여우가 입맛을 다시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뒤는 여우에게 잡히기 직전의 로지(위기와 여우의 어처구니없는 고난(탈출의 반복하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짧고 단순 반복적인 이야기의 구조 안에서 게임을 하듯 로지와 여우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여우는 눈앞에서 터덜터덜 걷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