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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주주의는 없다 : 민주주의의 8가지 모순과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에 대하여
저자 애스트라 테일러
출판사 반니(인터파크INT
출판일 2020-05-08
정가 22,000원
ISBN 979119046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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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 긴장 속의 삶

1 승자와 패자가 될 자유 자유 vs. 평등
2 이구동성의 외침 갈등 vs. 합의
3 국민 재창조 포함 vs. 배제
4 좋게 말할 때 이걸로 해! 강제 vs. 선택
5 민주주의가 이렇게 생겼나요? 즉흥 vs. 체계
6 소크라테스와 군중 전문지식 vs. 여론
7 새로운 세계질서 지역 vs. 세계
8 폐허인가 터전인가 현재 vs. 미래

마치는 글_ 건국의 아버지들 또는 늘 깨어 있는 산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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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는 이미 이뤄냈다고 말하지만 대중의 삶은 왜 여전히 불공정한가
이 시대의 민권리더가 해부한 민주주의의 민낯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 코로나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높은 투표율로 선거를 치른 우리나라를 두고 외신들이 내놓은 평가다. 우리는 국가적 위기가 찾아오면 한 데 뭉쳐 터널을 지날 수 있는 민주주의적 역량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가면 극심한 경쟁과 타인을 향한 혐오, 이기심을 사방에서 목도하게 된다.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건 아직 쉽지 않다. 과연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있기는 했던 걸까?
《민주주의는 없다》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부의 불평등, 무한성장의 굴레, 인종주의와 난민, 환경문제까지 들여다보며 지금 세계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역행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이 현상을 민주주의를 이루는 가치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민주주의는 역설적인 시스템이다. 자유와 평등, 갈등과 합의, 포함과 배제, 강제와 선택, 즉흥과 체계, 전문지식과 여론,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이렇게 상반된 두 가치가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만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 이 긴장관계가 무너져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민주주의는 그 시스템에 몸담은 사람들을 짓누르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자유와 평등이 그렇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민주주의가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뻔한 질문이라는 듯이 ‘자유’라고 대답한다. 민주주의는 평등을 외면하는 시스템이 결코 아닌데 말이다. 아테네의 민회는 궁핍한 농부와 부유한 지주를 가리지 않고 공동의 운명체를 결정하게 하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구축한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서 평등은 자유의 한참 밑에 깔려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처럼 일그러진 민주주의의 장면들을 저자는 생동감 있게 포착한다. 애스트라 테일러는 사회학 및 철학을 전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필름메이커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