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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예술적 얼굴책 : 심오한 얼굴을 손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활용하는 비법
저자 임상빈
출판사 박영사(주
출판일 2020-05-30
정가 22,000원
ISBN 979113030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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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며: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기
01 세상을 제대로 보고 싶다 3
02 세상을 보는 비법에 속지 마라 7
03 얼굴은 세상을 보는 통로다 9
04 수많은 얼굴을 관찰했다 13
05 전통적인 ‘관상이론’은 문제적이다 18
06 <예술적 얼굴표현법>을 제안한다 22

Ⅰ. 이론편: <얼굴표현법>의 이해와 활용
01 얼굴을 읽다 29
얼굴을 읽는 눈 _29
<얼굴표현법>의 활용 _32
02 ‘부위’를 상정하다 37
개별 의 시작 _37
‘얼굴의 특정부위’에 주목 _39
03 ‘형태’, ‘상태’, ‘방향’을 평가하다 45
‘음기’와 ‘양기’ _45
‘형태’ 6가지: 균형, 면적, 비율, 심도, 입체, 표면 _63
‘상태’ 5가지: 탄력, 경도, 색조, 밀도, 재질 _116
‘방향’ 3가지: 후전, 하상, 앙측 _164
04 전체를 종합하다 203
<음양표> _203

Ⅱ. 실제편: 예술작품에 드러난 얼굴 이야기
01 이론에서 실제로 235
실제 얼굴을 읽다 _235
‘얼굴읽기’는 연상기법과 통한다 _239
얼굴 이야기의 어법은 다양하다 _244
02 형태를 분석하다 253
균형: 대칭이 맞거나 어긋나다 _253
면적: 크기가 작거나 크다 _266
비율: 세로폭이 길거나 가로폭이 넓다 _277
심도: 깊이가 얕거나 깊다 _289
입체: 사방이 둥글거나 각지다 _304
표면: 외곽이 주름지거나 평평하다 _317
03 상태를 조망하다 329
탄력: 살집이 쳐지거나 탱탱하다 _329
경도: 느낌이 부드럽거나 딱딱하다 _343
색조: 대조가 흐릿하거나 분명하다 _356
밀도: 구역이 듬성하거나 빽빽하다 _369
질감: 피부가 촉촉하거나 건조하다 _382
04 방향을 해석하다 395
후전: 뒤로 물러나거나 앞으로 튀어나오다 _395
하상: 아래로 내려가거나 위로 올라가다 _408
앙측: 중간으로 몰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다 _420

나오며: 사람 사는 세상
01 세상을 제대로 보고 싶다

2016년 봄, 딸이 태어났다. 말 그대로 얼굴이 빛났다. 그런데 그중에 제일은 단연 눈빛이었다. 그야말로 화살이나 총알과도 같이 내 마음 속 깊숙한 곳까지 뚜렷이 꿰뚫어보는 듯했다. 마치 어둠을 밝히는 프로젝터나 이글거리는 태양인 양, 눈앞에 진한 잔상을 남기며 오래토록 어른거리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데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류의 매혹.
물론 당시에 내 딸이 내가 감정이입을 한 만큼 실제로 세상을 잘 본 건 아닐 거다. 우선 광학적으로, 신생아의 눈은 세상을 아직 조형적으로 또렷이 보지 못한다. 명암에 비해 색상은 구분도 못하고. 그리고 인지적으로, 신생아의 뇌는 세상을 아직 의미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다. 받아들인 정보가 적고 이를 관념화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어른이라고 세상을 꼭 제대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순수한 마음에 때가 한번 타기 시작하면 정말 걷잡을 수가 없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도 더불어 그렇게 되고.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이 객관적으로 다 맞는 건 결코 아니다. 내가 확신한다고 그게 남에게도 정답이 될 수는 없기에.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본다. 말 그대로 ‘맨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다들 ‘숨겨진 뇌’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해당 사회의 문화적 교육과 개인적 기질, 그리고 이해타산 등으로 버무려진 관념을 벗어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서 각자의 삶을 산다. 비유컨대, 뇌는 두개골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뇌는 고유의 개성이 넘친다. 인식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하나하나 차원이 다 다르다.
그러고 보니, ‘다중우주’가 따로 없다. 그런데 외롭다. 길거리에 사람은 바글바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