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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포스트 코로나 사회 (팬데믹의 경험과 달라진 세계
저자 김수련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05-29
정가 15,000원
ISBN 978896735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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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우리에게 코로나19는 무엇인가

어떤 하루─김수련
2020년, 대구의 기억: 그래도 함께하는 우리─김동은
사요나라, 니폰─박철현
고립과 싸우는 우리 각자의 심리─김민아
바이러스가 남긴 트라우마─심민영
‘사회적인 것’으로서 코로나: 과학과 정치 사이에서─김창엽
불평등한 세계에서 팬데믹을 응시하다─우석균
전염병과 종교─백소영
코로나와 젠더: 정의로운 돌봄을 향하여─조한진희
‘코로나!’, 아시아인의 경험: 바이러스가 드러낸 인종차별 문제─강성운
하나의 건강, 하나의 세계: 기후변화와 인수공통감염병─정석찬
감염의 연대기─박한선

참고문헌
이 책을 쓴 사람들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기 위한 현실의 직시
―무엇을 끊어내고 무엇에 연결될 것인가?

팬데믹이 현실화되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새로운 출판 장르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저널리스트, 문학가, 사상가, 의료인 등이 펴낸 수많은 코로나 관련 책이 쏟아져 나왔고 코로나19와 직접 관련이 없는 책도 ‘코로나 시대’라는 키워드를 붙여 팔려 나갔다. 특히 경제학과 미래학 분야는 벌써부터 코로나 이후 세계에 관한 전망을 쏟아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는 어디까지나 현재진행형의 일이라는 점에서, 또한 그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축적을 이루었는가? 감염자 수의 분포와 곡선은 누적이 단순한 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드러나지 않았던 타인의 삶은 연대가 상상력이기도 함을 다시금 환기했다. 무엇이든 사고 팔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자연 앞에 두려울 것이 없었던 당연한 세계는 자본주의와 세계화, 인류세가 펼쳐놓은 장을 준비된 불행이라는 현실로서 직시하게 했고,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재정의하고 모든 사람이 따로 또 같이 실천주체가 되어야만 기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와 ‘뉴 노멀’의 조건을 제시했다. 머리글에서 밝히는 대로, “우리는 코로나19 유행을 통해 체제 수준의 감염병을 처음으로 경험하는지도 모른다. 그 지속의 시간은 타자로서의 감염병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즉, 역사적 과정. 이 과정을 이해하고 축적하지 못하면 훗날에도, 그때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해도 타자화를 극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코로나19 유행과 그 경험을 기억하고 해석하는 일은 집단적 체화다. 그 의미를 찾고 성찰하는 작업을 통해 서사를 구성하며 또한 전승하는 것이다(7.” 그래서 이 책 『포스트 코로나 사회: 팬데믹의 경험과 달라진 세계』는 지금까지 쌓인 우리의 타임라인을 정독하고 현재를 기록하는 일에서 코로나 이후 세계에 대비할 근거와 질문, 전략과 다짐을 발견하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