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열며
I. 1905년에서 1979년까지
제1장_일제 강점기의 가족사와 한국교회의 항일 투쟁
제2장_공산 치하의 북한교회해방과 분단과 전쟁 사이
제3장_남한의 해방 정국과 전쟁, 그리고 4.19
제4장_4.19 학생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한국교회
제5장_군부 독재에 대항하는 한국교회
제6장_유신시대의 폭압정치와 궁정동의 총소리
II. 1980년에서 2017년까지
제7장_신군부에 대한 저항과 1980년 5월 광주 민중항쟁
제8장_1980년대 신군부 독재와 해직교수 시절
제9장_에큐메니컬 평화통일 운동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제10장_“우리의 소원은 통일”88선언
제11장_1990년대 기독교의 한반도 통일운동
제12장_“햇볕정책”, 북핵, 그리고 봉쇄
제13장_박근혜 정부의 침몰 그리고 촛불혁명
책을 덮으며
민주화운동과 기독교 사회운동의 산 증인 서광선 목사의 삶과 신학
신학자이자 교수, 목회자로서 한평생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 기독교 사회운동에 헌신해온 서광선 목사가 아흔의 고개를 앞두고 자신의 삶과 신학을 돌아보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기독교계의 존경받는 원로인 서광선 목사는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해방 후에는 북한에서 사역하던 목사 아버지가 순교한 뒤 월남하여 미 해군에 입대, 통신병으로 복무한 뒤 유학길에 올라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귀국 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민주화운동에 관여하다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 당한 뒤 다양한 경로로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운동, 기독교 사회운동에 헌신해왔다. 1930년대부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80여 년의 세월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서광선 목사 자신의 발자취와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발자취를 오롯이 따르며, 중대한 역사적 국면마다 서 목사 자신과 대한민국 기독교계가 맞닥뜨렸던 도전과 응답을 보여주고 있다.
구한말 의병 할아버지, 순교한 목사 아버지의 뒤를 따라 민족과 신앙을 위해 살다
서광선 목사의 신앙의 뿌리는 부모님, 특히 일제 강점기에 목회자로서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사역한 아버지 서용문 목사라 할 수 있다. 의병 활동을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투철한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키운 아버지는 거기에 순교를 불사하는 신앙심을 더하여 서광선 목사에게 물려주었다. 일제의 탄압과 북한 정권의 핍박에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고 민족의 앞날에 대한 희망을 교인들에게 심어주던 아버지 서용문 목사는 6.25 전쟁 당시 “양떼”를 버리고 피난하는 것을 주저하다가 인민군에 의해 순교하고 말았고, 민족과 신앙이라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던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은 이후 서광선 목사의 인생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푯대가 된다. 이 책은 서광선 목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일제의 압제를 피해 만주지역에서 삶을 꾸려가던 수많은 조선인들의 모습, 일제와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