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말: ‘전염병 시대’와 한국전쟁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 한국전쟁을 통해 살펴본 전염병 대책과 보건의료
1장. 국민방위군과 발진티푸스
1. 국민방위군의 귀향
1 집으로 가는 길
2 1950년 겨울, 국민방위군 동원과 남하
3 국민방위군 교육대
2. 발진티푸스와 유엔군사령부
1 하루저녁에 30구씩
2 발진티푸스의 발병과 처리
3 유엔군사령부 공중보건 복지부, 1951년 2월 회의
2장. 주한 유엔 민간원조 사령부(UNCACK
1. ‘유일무이’한 UNCACK의 탄생
2. UNCACK의 조직과 인원
3. UNCACK 공중위생부, ‘우리는 적과 대면하고 있다’
4. 한국 민간원조 사령부(KCAC와 경제조정관실(OEC
3장. 전쟁과 전염병
1. 급성전염병
2. 1951년 시도별, 월별 전염병 발생
3. 특정 지역과 특정 시기에 급성전염병 유행
4. 사회적 질병, 발진티푸스
4장. 전인구에 백신 접종을!
1. 인도적 무기, 간이의료소(BMU와 간이병원(HU
2. 피난민의 이동과 규제
1 피난민의 가시화
2 점령지역 접근 금지와 안전지대 밖으로의 소개
3 피난민, 의학적 검사와 대상자들
3. 전인구의 백신 접종
1 1951, 1952년 접종 현황
2 방역증은 생명증
5장. 전 한반도의 DDT화
1. UNCACK ‘공보 3’
2. 1951년, DDT 살포 상황
3. 1952년, DDT 살포의 정착
4. ‘소독약’ DDT 살포 방법
5. ‘전쟁’ 실험실과 실험 대상
6. DDT의 확산과 레이첼 카슨, DDT와의 싸움
6장. 민주주의의 가시적 공간, 보건진료소
1. 공중보건 행정기구
2. 1개 면에 1개의 보건소를
1 의료반과 보건진료소
2 500여 개, 보건진료소 운영
3. 방역반의 운영
1 DDT 살포, 위생반
2 위생반의 위생업무 확장
4. 보건소법과 보건소
1 ‘유명무실한’ 보건진료소
2 ‘우리
본문에서
한국전쟁 때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취한 방법은 모든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과 전 한반도의 DDT화였다. 모든 인구의 백신 접종과 DDT화는 한반도를 넘어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확장되었다. 이는 신생아 접종으로 이어졌고 영유아 정기 예방접종이라는 보건의료 체계를 마련했다. 사실 현대인이 태어나서 만 12세까지 받는 예방접종의 역사는 채 100년도 안 되는 셈이다. -본문에서
한국의 공중보건 의료는 한국전쟁 때 자리 잡았다. 전쟁 동안 전염병 관리는 주한 유엔 민간원조 사령부(UNCACK가 맡았다. UNCACK(언캑은 DDT로 한국인들의 몸을 씻겼고, 팔뚝에 장티푸스·발진티푸스·두창(천연두 주사를 놓았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 전염병 관리와 보건의료의 역사이다. -본문에서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전염병이 돌았던 시기는 한국전쟁 때이다. (… 전염병 대책과 보건의료는 한국전쟁 때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영역이다. 이 변화가 어떻게 한국 사회에 정착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래에 어떤 신종 전염병이 나타날지, 어떤 대책이 세워질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거의 역사를 마주하면서 어떤 방식이 인간과 가축 그리고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화된 지금의 환경과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문에서
한국전쟁은 전투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 하나가 국민방위군 동원이다. 지금까지 국민방위군 사망자는 대개 얼어 죽거나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상당수의 국민방위군이 전염병인 발진티푸스로 사망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본문에서
한국전쟁 중인 1951년에는 16만 9952명이 전염병에 걸렸는데 그중 장티푸스 8만 1575명, 두창 4만 3213명, 발진티푸스 3만 2211명이었다. 장티푸스, 두창, 발진티푸스 모두 특정 지역인 경기, 충북, 강원 그리고 특정 시기인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