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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 오늘도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애쓰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
저자 이의진
출판사 교육과실천
출판일 2020-06-08
정가 15,000원
ISBN 979119696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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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이제 좀 아플 때가 되었지?
야자 감독을 하다가 떠오르다
망한 하루
반띵합시다
이열치열
상처받지 말아라, 받아도 너무 많이 받지는 말아라
나는 스승의 날이 불편하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교사 승진제도 유감
눈치가 없으니 사는 게 힘들지
무례한 사람들
예쁘다는 말, 그 불편함에 대하여
카산드라 이야기
오늘 제가 좀 슬퍼요
이별은 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2.
월드컵과 나
March. 26
내 이름은 스물두 살
순결하고도 완벽한 어둠 속으로 - 고시원 체류기 1
울고 있는 동안은 하늘을 볼 수 없어요 - 고시원 체류기 2
이 비 그치면, 다시 봄 - 고시원 체류기 3
마이 네임 이즈…
배가 불러서 먼저 죽을 거야
질투는 나의 힘
내 머릿속의 지우개
해피 버스데이 투 미
삶은 그저 견디는 것
선착순
늙음을 위하여

3.
8년 전 그날
나, 엄마랑 결혼할래요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맹모삼천지교
먼지와 나
일만 시간의 법칙
차단의 추억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짐작과는 다른 것들
내 심장의 하트
‘학교’라는 이름의 직장

교사라는 일이, 교사라는 직업이 흔히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편안하지 않고, 치열하고,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에 일반 회사에 취직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미래를 그리는 게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서야 교사 자격증을 따겠다며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갔고,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교직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은 ‘여자 직업으로는 만만하고 편하다’는 사람들이 말과는 달랐다. 정시 퇴근은커녕 야근하는 날이 더 많았고, 온종일 일을 했지만 남은 일거리는 여전히 차고 넘쳤다.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거의 11시 반. 씻고 다음 날 아침거리 준비해놓고 애들 좀 챙기면 새벽 한 시. 눈을 붙인 것도 잠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아침 차려놓고 집을 나서면 6시 반, 7시 20분까지 교무실 입실. 7시 반에 교실 조회. 그때부터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 시시포스가 바위를 밀어 올리듯 하는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다른 교사들이 그렇듯 정신없이 바쁜 새 학년 새 학기 3월을 보낸다. 특히, 고3 담임을 하다 보니 방학이 되어도 자기소개서 쓰기 특강과 아이들 상담을 한다. 무엇보다 입시에 대한 학부모와 아이들의 걱정과 불안, 답답함을 마주하며 지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하루하루가 흘러 어느덧 일 년이 되면 자신은 그 자리에 남은 채 아이들을 떠나보낸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이별에 ‘언제나, 늘, 힘들어’하며 떠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일을 매해 반복한다.

엄마, 아내, 딸…

“지금 나는 뭐 하고 있는 걸까. 뭐 한다고 자식새끼 실내화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발견도 못 하고 있었던 걸까.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 남의 집 애들 미친 듯이 돌보면서 정작 내 새끼는 이렇게 거지꼴로 다니게 만든 걸까. 저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아이를 본 유치원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승진을 위한 것도, 돈을 더 벌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