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Ⅰ 그림 위에 내려앉은 별과 행성 -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
1. 목성 : 바람둥이 주피터와 그의 연인들
2. 금성 : 관능과 섹스어필의 대명사 비너스
3. 명왕성 : 죽음과 생명이 공존하는 하계의 제왕 플루토
4. 토성 : 어둡고 음울한 기운을 뿜어내는 사투르누스
5. 해왕성 : 수염을 휘날리며 폭주하는 바다의 신 넵튠
6. 천왕성: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
7. 수성 : 미워할 수 없는 트릭스터 머큐리
8. 달 : 현대 여성들의 워너비 디아나
9. 화성 : 마르스, 전쟁에 미치거나 사랑에 미치거나
10. 태양 : 세상은 아폴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PART Ⅱ 그림 속에 숨어있는 천문학 - 별, 우주,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
1. 그림 속 외계인과 비행물체의 진실
2. 미스터리로 가득 찬 뒤러의 <멜랑콜리아 Ⅰ>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베리 공작의 기도서
4. 혜성을 포착한 중세미술의 혁신가 조토
5. 갈릴레오도 깜짝 놀랄 미술계의 천문학자들
6. 그림 속으로 들어간 천문학자
7. 밤하늘을 사랑한 고흐
8. 호안 미로와 알렉산더 칼더의 별자리 연작
9. 꽃과 사막에서 우주를 본 조지아 오키프
“우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그림을 잘 모르는 천문학자와 천문학이 낯선 미술학자,
별과 행성, 신화가 내려앉은 그림 속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면서도 동경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별자리를 길잡이 삼아 발길을 재촉했고, 점성술사들은 별의 빛이나 위치, 운행을 보고 인간의 운명의 점쳤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기원과 비밀을 밝히기 위해 때로는 위협에 맞서기도 했고, 예술가들은 밤하늘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짓고, 노래를 불렀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가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별과 밤하늘, 우주에서 영감을 얻고 재해석해 또 다른 우주를 창조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기의 라파엘로와 티치아노부터 현대의 호안 미로와 조지아 오키프까지,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화가들이 사랑한 별과 우주의 이야기를 그들 작품을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은 미술을 전공한 김선지 작가와 천문학자 김현구 박사 부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아무리 천문학이 예술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고는 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영역이기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매일 밤 집 근처 천변을 함께 산책하면서 서로에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과학이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사람도 천문학에 대해서만큼은 두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천문학은 시적이고 예술적인 서정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철학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천문학적 시선으로 그림을 감상한다면 익숙한 그림조차 더 새롭고, 더 신비롭게 느껴질 것이다.
1부에서는 태양계 행성들과 관련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을 묘사한 작품을 살펴본다. 2부는 예술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천문학적 요소들을 찾아보고, 밤과 우주를 사랑한 화가들과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철학, 상상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