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한 권의 책처럼 친구를 고를 수 있는
도서관이 생긴다면 넌, 거기 가고 싶니?
비밀의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친구 찾기 대소동!
결혼 정보 회사란 곳이 있다. 이곳에 자신의 신상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원하는 상대와 만남을 주선해 준다. 서로 원하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결혼까지 성사되기도 한다. 만약 내 마음에 쏙 드는 친구를 소개시켜 주는 ‘친구 정보 회사’가 생긴다면?
신간『친구 도서관』은 바로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쓴 동화이다. 친구 도서관은 책을 빌려 주는 도서관이 아닌 내 마음에 드는 친구를 골라서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다.
섬세한 감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이 특징인 동화 작가 김하늬는 전작『공룡 신발』『토째비 주례 좀 서 줘』에서 현실과 판타지 세계가 잘 어우러지게 그려 내 호평을 받았다. 신간『친구 도서관』에서도 친구를 만들어 주는 도서관이라는 독특한 판타지 공간을 만들어 냈다. 어른들은 들어갈 수 없는 비밀스럽고 매력적인 공간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친구 사이도 믿고, 인내해 주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바쁘게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관계란 귀찮고 부담스러울 뿐이다.『친구 도서관』은 친구를 사귀는 데조차 조건을 먼저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작품이다.
친구 도서관의 비밀을 밝혀라!
진규는 산골에서 도시로 전학 왔다. 도시 아이들과도 금세 친해질 줄 알았지만, 아이들은 냉랭하기만 하다. 친구 하자고 먼저 다가가도 필요 없다며 도망가기 일쑤다. 친구는 공부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사귀기를 꺼려하는 반 아이들. 그 사이에서 외톨이처럼 지내던 진규에게 기훈이라는 아이가 다가와 친구 도서관에 가보라고 조언한다. 아이들 대부분이 거기에서 친구를 사귄다면서.
친구 도서관에 가려면 기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