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우리의 천일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요?
지난 3월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 사고의 여파로
국내의 천일염 재고가 일순간에 바닥이 났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의 중요성을 모두가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바닷물은 맑고 깨끗하며
이곳 갯벌에서 만들어지는 천일염은
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천연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소금 값은 1kg에 2천 원 정도인 데 비하여
프랑스의 게랑드 수입 소금은 6만 원으로 30배 이상 비쌉니다.
수년 전부터 전남의 신안 광양 무안 등의 청정 해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명품 소금의 생산지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사람들이 소금밭을 찾고 있지만,
많은 것을 놓치고 스쳐 지나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일부분에만 익숙해 있습니다.
갯가에 바둑판처럼 펼쳐진 소금밭을 보면
한눈에 그 구조를 알 수 없을 만큼 드넓습니다.
우리 눈에 익숙한 것은,
결정지에서 소금을 내는 염부의 모습이나
길가에 늘어선 소금 창고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소금밭의 일부입니다.
그 너머에 있는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증발지,
그곳에는 소금을 만들기 위한
하늘의 햇살과 바닷가의 갯바람
그리고 염부들의 땀이 깃들여 있습니다.
염부의 땀, 그리고 소금밭의 곳곳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따듯하게 담았습니다.
<소금꽃이 피었어요>는 사리 때에 맞춰
저수지에 한가득 받아놓은 염도 3도의 바닷물을,
증발지에서 햇볕과 바람의 도움으로 염도 25도로 높이고
이를 다시 결정지에 안쳐서 소금을 내는
염부의 고된 일과를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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