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왔던 소설가 정도상이 신작 장편소설 『낙타』를 선보인다. 2009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인터넷 문학동네 독자커뮤니?티(http://cafe.naver.com/mhdn에 연재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짧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들과 함께한 고비사막으로의 여행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을 직시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그 길 위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내는 그들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그려내...
시대의 그늘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왔던 소설가 정도상이 신작 장편소설 『낙타』를 선보인다. 2009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인터넷 문학동네 독자커뮤니티(http://cafe.naver.com/mhdn에 연재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짧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들과 함께한 고비사막으로의 여행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을 직시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그 길 위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내는 그들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영혼의 속도로 건너가는 생의 고비, 그곳으로 가는 긴 여정
고비사막의 바람 속에서 풍화되고 있는 낙타를 만났다. 늑대가 뜯어먹고 간 뒤 작은 들쥐들이 들락거리며 내장을 파먹고, 독수리가 날아와 마지막 살점까지 청소해버린 낙타의 뼈가 내 정신을 수직으로 세웠다.
제목을 ‘낙타’로 정한 것은 짐승 중에서 낙타만이 유일하게 영혼의 속도로 걷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몽골초원과 고비사막을 건너는 여행이지만, 결국은 자기 내면과 만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_‘연재를 시작하며’에서
이야기는 태양사슴 암각화의 완성을 앞둔 흉노족 화가로부터 시작된다. 마지막 한 점만 더 쪼면 태양사슴이 완성될 찰나,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독사에 물려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