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박하고도 무궁무진한 놀이 공간, 《구름 놀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동물이 나와 구름 나라에서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꼬마 아이가 풀밭에 누워 있습니다. 초록 우산이 그늘을 드리워주겠지요. 아이는 하늘을 붙잡을 듯 두 팔을 앞으로 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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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에는 놀이를 시작하려는 듯 구름이 어떤 형상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본문 첫 장면, 예쁜 구름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의 손이 꽃받침이 되었네요. 어디선가 꽃향기를 맡은 나비가 날아오자 꽃구름은 온전한 상상의 공간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나비가 날아가 버리네요. 왜일까요? 아, 새를 피해 달아나는 것입니다.
아이는 새를 탓하지 않고 새에게 예쁜 집을 만들어 줍니다.
구름 주인공, 주인공과의 즐거운 놀이, 주인공의 퇴장, 그리고 다시 새로운 구름 주인공…….
비가 온 뒤에 해거름이 걸리면 구름 놀이는 오색찬연한 향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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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푸른 푸른 산은 아름답구나
푸른 산허리에는 구름도 많다
토끼 구름, 나비 구름 짝을 지어서
딸랑딸랑 구름 마차 끌고 갑니다
- 우리 동요 ‘푸르다’ (박경종 작사, 권길상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