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_ 출발
1단계: 유럽, 대서양 그리고 카리브 제도
어리석은 사람은 세계를 정복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정복한다
2단계: 야생의 맛, 남아메리카
망한 것 같은 오늘이 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3단계: 남태평양의 환상적인 섬들
바로 이 순간, 살아 있음을 느껴본다
4단계: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중동
우리의 여행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_ 다시 집으로
“이렇게나 멋진 인생을 살고 있잖아!”
세상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오직 여행이 내게 알려준 것들!
크리스토퍼는 자신만의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른바 ‘3無 여행’! ‘호텔에서 자지 않기’, ‘비행기 안 타기’, ‘신용카드 쓰지 않기’가 그것이다. 이 원칙들은 그의 여행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대륙 간 이동을 하기 위해 요트에서 선원, 항해사, 요리사 등으로 일하다 거친 풍랑에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길바닥을 침대 삼아, 하늘을 이불 삼아 노숙을 하는 건 다반사, 돈이 없어 개가 물어뜯은 빵을 물에 씻어먹기도 했다. 마약상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돈을 벌기 위해 광산에서 노동을 하고, 반군과 동행하고, 의도치 않게 밀입국도 감행하고, 모델 활동도 했다. 그리고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수많은 원시부족들과 동거동락까지…. 아찔한 상황들과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넘쳐났던 그의 여행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새록새록 알아가는 인생의 의미로 인해 더욱 풍성하게 채워졌다.
그는 선원, 모델, 건설 노동자, 항해사, 번역가, 프로그래머, 어부, 베이비시터, 웨이터, 목수, 배관공, 광부 등 45개국을 다니며 수십 가지에 달하는 직업을 갖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이 4년간 인턴십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이라는 인생학교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얻은, 세상 어느 학교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은 그를 더욱 성장시켜주었다.
오늘은 살랑이는 바람을 따라 한 걸음 더
특히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한국 여행기다. 그는 한국에서 6개월이란 기간을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담아냈다. 우연히 만난 ‘최’와의 인연, 삼성에서 모델 일을 하게 된 사연, 돈을 벌기 위해 임상실험에 참여한 일, 히치하이킹을 통해 템플스테이를 하게 된 일 등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들을 낯선 여행객의 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마주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