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작가의 말 / 앞서서 살아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1 한숨꽃
2 감자방
3 군식구
4 새어머니
5 치안대
6 돌아와 버린 사람들
7 누나 엄마
8 낮 사람, 밤 사람
9 산 같은 사람들
10 어제는 이편, 오늘은 저편
11 유복이를 남겨 두고
12 오빠! 오빠!
출판사 서평
? 우리 근현대사의 모순과 아픔을 그 한가운데를 통과한 인물에 섬세하게 담아 낸 문학적 성취
‘큰애기’라는 말은 사투리다. 다 커서 이제는 시집갈 때가 된 여자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야기는 수민이 가족이 제사를 지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반 년도 안 돼서 만나는 건데도 이산가족이 만나듯 유복이 삼촌만 보면 우는 할머니. 올림픽에 한숨 쉬기 경기가 있으면 분명히 금메달을 땄을 것 같은 할머니가 수민이 눈에는 이상하다. 보러 와야 할 사람은 반백 년이 넘도록 오지 않는데 올해도 핀 나리꽃 한 송이를 보고 또 한숨짓는 수민이의...
? 우리 근현대사의 모순과 아픔을 그 한가운데를 통과한 인물에 섬세하게 담아 낸 문학적 성취
‘큰애기’라는 말은 사투리다. 다 커서 이제는 시집갈 때가 된 여자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야기는 수민이 가족이 제사를 지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반 년도 안 돼서 만나는 건데도 이산가족이 만나듯 유복이 삼촌만 보면 우는 할머니. 올림픽에 한숨 쉬기 경기가 있으면 분명히 금메달을 땄을 것 같은 할머니가 수민이 눈에는 이상하다. 보러 와야 할 사람은 반백 년이 넘도록 오지 않는데 올해도 핀 나리꽃 한 송이를 보고 또 한숨짓는 수민이의 할머니, 바로 복순이의 큰애기 시절로 뒤로 뒤로 돌아가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 거짓말보다 더 거짓말 같은 현실
? 가늘고 여리지만 해마다 꽃을 피워 내는 여러해살이 나리 같은 복순이의 성정처럼
담담하면서도 강한 문체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막내오빠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골방에서 혼자 문을 닫고 지낸다. 가끔씩 찾아오는 동무들과 방에 틀어박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복순이는 모른다. 어느 날 선소 나루에 가서 이러저러한 사람에게 쪽지를 전해 주고 오라는 막내오빠 말에 복순이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섬진강가에 다녀온다. 해가 저물어 가까운 큰고모 집에 들른 복순이를 보고 큰고모는 깜짝 놀라며 뭔가를 감추듯 허둥대고, 다음 날 집에 돌아온 복순이를 아버지는 당분간 큰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