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바람의 산, 천후산 가는 길
안탕산폭포는 웅장함을 사양해야 하리 15
신흥사의 전신, 향성사(香城寺 19
신흥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부도 21
권금성의 무너진 성가퀴 26
신흥사, 신이 점지해준 길지 30
내원암 길목에서 부도를 만나다 32
내원암에서 한숨 자고 싶다 34
추억으로 이끄는 흔들바위 37
계조암석굴에 앉으니 마음이 시원해지네 46
바람의 산인 천후산으로 불러다오 63
제2부 조선 최고의 승경, 비선대 가는 길
신흥사 돌담의 미학 71
청정도량을 지키는 사천왕 74
하심의 지혜와 겸양을 가르쳐주는 보제루 75
아미타불을 봉안한 극락보전 77
신흥사에서 하룻밤 머무르다 78
온화한 아름다움의 와선대 80
조선 최고의 승경 비선대 85
물과 바위가 기이하구나 87
깎아지른 듯 서서 연꽃처럼 피어나다 90
바위와 한 몸이 된 글씨의 멋 93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금강굴 105
제3부 한줄기 바람처럼 한계령 가는 길
선비를 따라 길을 나서다 111
소어령을 넘으며 설악을 바라보다 112
몇 잔 술 마시니 속세가 점점 멀어지네 113
오색역에서 116
바드라재[所等羅嶺]는 어디인가 118
소동라령을 찾아서 121
정약용, 영험 있는 오색약수를 노래하다 123
오색석사에서 하룻밤 자다 125
계곡에서 노닐다 130
형제령을 넘다 132
한계령에 서다 136
제4부 탐욕을 경계하는 화암사 가는 길
미시령을 넘는 이들이 묵던 화암사 143
화엄사(華嚴寺, 또는 화암사(禾巖寺의 역사 145
쌀바위, 탐욕을 경계하다 147
참으로 신선이 사는 별세계로구나 151
제5부 바람의 고향, 미시령
선인들이 거닐었던 외설악 유람길
<설악인문기행2>
는 선인들이 거닐었던 외설악의 주요한 유람길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지난해 발간한
<설악인문기행 1>
의 연장선상에서 외설악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선인들은 설악산을 유람하면서 경치와 자연에서 받은 느낌 등을 유산기(遊山記에 담아놓았고, 저자 권혁진은 읽고 번역하고 답사하면서 설악산을 유람한 선비들을 만나게 되었다.
울산바위는 천후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조위한의 ?천후산? 시를 보면 그 어떤 표현보다 울산바위의 장엄함을 가장 잘 형상화 하였다.
하늘 가른 푸른 암벽 긴 병풍같이 벌려있고 橫空蒼壁列長屛
안과 밖은 겨우 한 자 줄기로 구분되네 內外?分尺一經
나무와 풀도 자취 남김이 없으니 草木也無留影迹
새와 곤충이 어찌 살 수 있겠나 禽蟲那得着毛翎
험한 형세 힘을 써서 손으로 높이 받든 듯 獰姿??撑高掌
장엄한 형세 삼엄하니 신령이 노한 듯 壯勢森嚴怒巨靈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건 신의 괴이한 표현이라 ?雨興風神怪驗
때때로 천둥이 울어 바위굴을 울리네 有時雷吼震巖?
신이 노한 듯한 형세의 울산바위를 가는 길은 향성사지, 신흥사 부도군, 내원암, 흔들바위, 계조암 등이 포함된다. 흔들바위와 계조암 주변의 바위 글씨로 그곳을 오가던 선비들의 유람길을 추적하였다. 비선대로 향하는 길에선 신흥사를 자세하게 살폈다.
와선대의 위치를 정확하게 그린 것과 비선대에 새겨진 글씨를 읽은 것도
<설악인문기행2>
의 또 하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화암사를 향하는 길에선 성인대를 조명하였고, 그곳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장엄함을 그렸다. 문익성의 ?유한계록?을 따라 양양에서 한계령까지 걸은 것은 새로운 시도다.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여러 고개를 다루고, 성국사의 전신인 오색석사의 의미를 되짚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