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을 넘어 중원의 상계를 넘보다!
만독불침의 신체를 갖게 해주는 구음독교의 신물 독각수(毒角獸. 무림맹에 의해 금제된 독각수를 되살린 사천당가의 당천우는 구음독교의 교주 마천악을 죽이지만, 이미 독각수는 마천악에 의해 빼돌려진 후였다. 분노한 그는 독각수가 어린아이의 몸 속에 봉인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모든 힘을 동원해 그를 쫓는다. 그를 데리고 도망치던 여인의 희생과 때마침 등장한 용문의 명숙, 정각대사와 현암진인에 의해 목숨을 건진 아이는 무림과는 먼 곳, 그들의 친우인 전포 금보당의 주인 진추목에게 맡겨지게 되는데…….
노인이 소년에게 물었다.
“길을 가는데 동전이 떨어져 있다면, 너는 그것을 주울 테냐?”
“모르겠어요.”
“할아비는 네 나이에 그것을 주웠단다. 그래서 희망과 절망,
그리고 피의 숙명을 짊어지게 되었지.”
“그렇다면 저는 줍지 않을 거예요.”
노인이 웃었다.
“허허. 벌써 도를 깨우쳤구나.”
신물 독각수(毒角獸로 만독지체를 이룬 진조영.
광동을 넘어 중원 상계(商界의 거목이 되다!
강렬하고 다양한 색체의 작가 서하!
서하는 끝없이 타오르는 활화산 같은 작가이다. 늘 오지만을 찾아다니는 여행자의 눈빛처럼, 그동안 그가 선보였던 작품들은 매번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용병의 역동적인 삶을 그렸던 『대운하』에서부터, 부하들의 복수를 치밀하게 그려간 『사도』를 거쳐, 마치 잘 만들어진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영상으로 보는 듯한 『묵시록의 기사』에 이르기까지, 색체가 강렬한 그의 작품들은 사람 냄새가 진하게 배여 있기에 그 감동이 깊었다.
신작 『독왕전기』는 무림에서 금기시한 사마외도의 신물을 몸에 봉인한 갓난아이가 사채업자 노인의 손에 맡겨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는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돈의 비정한 생리를 몸소 배우며 세상의 이치를 터득해간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