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건 위험하다?
에두른 표현
왜 학교에 조기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습격당한 교과서 회사
2. ‘위안부’ 문제를 가르친 첫 수업
‘전후 50년’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군대가 존재하는 한 성폭력은 없어지지 않는다
“우익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수업 때문에 부녀 싸움!?
‘종군위안부’ 이 말을 들으면 슬퍼진다
3. ‘오키나와’를 만난 아이들
‘당신이 힘내야 해요’
교과서에서 사라진 ‘위안부’
행동할 용기를 계승하고 싶다
수학여행이 아이들을 바꿨다
오키나와전을 전할 책임
‘서명 모으고 있어!’
우리 목소리를 들어 줘
4. 할머니와 한 약속
재특회가 찾아왔다!
“우리 일을 가르쳐서 산벼락을 맞았어?”
프린트물 공개와 재특회 멤버 체포
5. 선생님, ‘위안부’ 수업 안 해요?
‘위안부’ 수업은 했어요?
선생님, ‘위안부’ 수업 안 해요?
전쟁 중이라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은 있다
6. 진정한 ‘화해’는 어떤 것인가 ― 생각하게 된 중학생
갑작스런 ‘한일합의’에 대한 놀라움
노여움, 슬픔, 울분...... 또다시 오키나와에서 여성이 희생되다
진정한 ‘화해’란?
7. 겁내지 말고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자
‘촌탁’의 폭풍이 몰아치는 학교 현장
겁내지 말고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자
‘방관자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항거한다’
자료 편
주요 담화문 / 일본에서 행해진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재판 / 일본군 위안소 지도
끝내며
옮긴이의 말
역사 교과서에서 사라진 위안부 기술과 위안부 수업
1991년, 그때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위안부가 처음으로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고 증언했다. 바로 김학순 할머니이다.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었으며 조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고노 담화나 무로야마 담화 등 의미 있는 일본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1997년, 마침내 일본의 모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기술이 등장했다. 아울러 우익들의 교과서 회사와 수업 현장에 대한 거세고 집요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2006년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 위안부 기술이 완전히 사라졌다.
저자는 김학순 할머니의 기자 회견, 위안소가 있던 곳, 위안소에 끌려온 여성들이 전쟁 이후의 삶, 40년이 지나서 사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마음과 의미를 생각하는 것으로 ‘위안부’ 문제를 가르쳤다. 그리고 위안부 관련 재판, 미군기지와 미군들의 성폭력 문제 등 전쟁의 후유증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알려주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오키나와
일본의 전쟁은 끝났지만 오키나와의 전쟁은 진행형이다. 전쟁 막바지 오키나와전투에서 일본군의 강제 지시로 집단자결이 이루어졌다.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일본 정부와 우익들은 ‘위안부’ 기술을 삭제한 것처럼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집단자결’ 기술을 삭제했다. 오키나와는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의 70퍼센트가 모여 있는 곳으로 아직도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1955년 당시 여섯 살이었던 유미코가 미군 병사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된 사건부터 미군의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은 ‘위안부’ 문제를 배우고, 수학여행을 통해 오키나와,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에서 비극을 체험했다. 특히 미군기지로 둘러싸인 오키나와의 감춰진 비극 현장에서 전쟁의 무서움과 평화에 대한 절실함을 배웠다. ‘위안부’ 문제와 오키나와의 진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전쟁에 대해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