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담과 밀의 저작을 한 책 안에서 읽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특별하다. 벤담의 「공리주의」는 원저인 『도덕과 입법의 원칙 서론』의 앞부분이면서 핵심이기도 하기 때문에, 원저 전체를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피하면서도 벤담 ‘공리주의’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데 이 책은 아주 ‘공리성’이 크다.
밀의 「벤담론」은 처음 번역되는 것으로서 밀 자신의 공리주의 사상 자체는 물론 벤담의 공리주의 사상과 그것을 낳은 ‘인간 벤담’을 함께 논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사고의 밀도와 재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