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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끝나지 않은 야만, 국가보안법
저자 이병진
출판사 좁쌀한알
출판일 2019-12-31
정가 17,000원
ISBN 979118945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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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시
추천사

1. 야만과 마주하기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바쁜 가운데 찾아와 주신 고마운 분
진리를 따르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들
어떻게 그 모진 고통과 아픔, 외로움을 참고 견디어 내셨을까?
북한과 화해와 협력을 꿈꾼 것이 이렇게 큰 죄인가요?
삶을 뿌리째 흔들고 뽑아내는 섬뜩한 광기
왜 정의(正義의 길을 가는 사람은 박해받고 가시밭길을 가야 하는지
“역사는 한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정치는 소외되고 가슴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분단에 따른 시대의 비극적 사건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연대의 힘이 생겨 국보법 폐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국보법 폐지를 위한 연대와 사회적 압력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은 오직 ‘진리의 힘’
타협하면 할수록 빼앗긴다
엘리트 의식의 허구성을 딛고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사명감
가족과도 불신의 벽을 쌓아야 하는 현실
분단 모순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
어느 누구도 우리의 문제를 대신해주지 않는다
평화의 근원을 파면 팔수록
평화의 절박함을 절감하며

2. 새로운 싸움의 시작

구체적이고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겠습니다
진보와 변혁으로 가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뭔지 모를 작은 변화들이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구나
사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삶을 위하여
저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철옹성에 싸인 중산층의 이기심
국제 정세의 새로운 역동성을 느끼며
민가협 어머니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문제의 본질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해석해내는가
자기 자신과의 투쟁을 더욱 견고하게
폭력과 지배의 제국주의를 넘어
평화의 가치를 사색하고 성찰하며
인도 근현대사에서 지배의 본질을 깨쳐야
배고픈 이에게 먹을
간첩 혐의를 뒤집어쓰고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으로 8년의 옥고를 치른 젊은 정치학자의 옥중 서신 모음. 그는 사회운동가, 종교인, 학자 등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국가보안법과 인권 현실, 사회 진보, 민족 화해와 통일 등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젊음과 가족을 송두리째 잃었지만 절망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스스로를 곧추세우며 평화와 진보를 향한 열정을 불살랐다. 또한, 피해자로서 국가보안법이라는 야만을 고발하며 알몸검신과 서신검열 등의 폭압과 맞섰다. 그 열망과 도전을 담은 8년에 걸친 편지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국가보안법이라는 야만은 젊은 학자 이병진의 삶과 그의 가정을 산산히 무너뜨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감옥은 이병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그는 참혹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깨우쳤으며 동지들과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 모순과 폭압은 인간성을 파괴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 용기는 더욱 절실해지고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심하게 아파본 사람이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신뢰할 수 있듯, 야만의 현실 속에 몸부림친 이병진의 목소리에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