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04
England Diary 1 스윈던의 하늘
- 스윈던의 하늘 017
- 미완의 아름다움 020
- 볼펜 023 등
England Diary 2 리플릿
- 리플릿 037
- 에딘버러 042
- 콩밥이 싫어요 044 등
England Diary 3 존과 알레스
- 존과 알레스 063
- 그냥 이렇게 살려고 합니다. 069
- 누나 071 등
England Diary 4 터닝 포인트
- 터닝 포인트 087
- 리스본의 노란 트램 095
- 세훈이와 형섭이 098 등
England Diary 5 Yes면 Yes, No면 No
- Yes면 Yes, No면 No 117
- 자석 122
- 그리스인 조르바 124 등
England Diary 6 #2016 #가을 #가슴이 #뜨거워지다
- #2016 #가을 #가슴이 #뜨거워지다 141
- 291 146
- 배려 150 등
England Diary 7 Ready Steady Up
- Ready Steady Up! 161
- 쓸데없는 사색2 166
- 한잔의 포르투 168 등
England Diary 8 형수님의 된장국
- 형수님의 된장국 187
- 팔찌 198
- 두브로브니크의 L 201 등
England Diary 9 Like Me, Like You
- Like Me, Like You 225
- 로마의 법 227
- 죄송합니다, 교수님 237 등
England Diary 10 내가 느낀 17가지 영국
- 내가 느낀 17가지 영국 247
- 아테네의 장미 249
- 나를 바라보는 시선 252 등
에필로그 280
마음이 아픈 날, 감동을 받은 날, 기억에 남는 날들마다 저자는 볼펜으로 일기를 끄적였다. 노트에 차곡차곡 채워진 하루하루의 날들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지워지지 않는 볼펜으로 눌러 쓴 추억은 저자를 위로하고 성장시켰다.
저자는 영국에서 1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선후배와 꿈꾸었던 아이슬란드 여행도 다녀왔다. 화려하거나 즐겁지만은 않은 외국 생활 과정에서 다양한 인연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 모습과도 마주할 수 있었다. 감수성 가득한 문체로 적어 내려간 글 속에서 평범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한 청년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사실 글 쓰는 걸 배워본 적도 없고, 책을 자주 읽지도 않으며,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기준조차 모르는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이야말로 100점을 받지 못할 걸 알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렇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생활과 배낭을 메고 여행을 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두려움, 성취감, 외로움, 행복 등은 나의 마음속에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고, 나는 그 그리움들을 서툴지만 글로써 말하고 싶었다.
그러기에 이 책을 완성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쓴 글이 나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편히 읽힐지, 혹은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들 노릇, 친구 노릇, 복학생 노릇,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노릇 등으로 온전히 글을 쓰는 데 몰두할 수가 없었을뿐더러 가끔은 책을 쓴다는 꿈 자체를 잊고 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문득 그 시절의 그리움들이 생각날 때면 며칠간은 또 글을 쓰는 데만 집중을 하곤 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몇 년간 수백 번 반복하면서 나의 글들은 천천히 완성되어 갔고 지금 이렇게 끝을 맺을 수 있었다. -281p